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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최측근 이광재, 與 기획위원장으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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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최측근 이광재, 與 기획위원장으로 '기지개'

정동영-친노 '거리좁히기'?…엄기영 영입 '길닦기'?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기획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그동안 드러나는 정치활동을 삼가 온 이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핵심 당직을 맡아 당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광재 발탁한 정동영 의장의 '다목적 포석'에 주목**

정동영 의장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광재 의원의 기획위원장 임명을 발표했다. 대개 전략기획통에게 맡겨지는 기획위원장 자리는 각종 정치지형 분석과 이에 따른 당의 대응 전략을 총괄하는 직책. 당장 여당의 지방선거 전략이 이 의원의 머리와 손끝에 맡겨진 셈이다.

이 의원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캠프의 전략기획을 담당했고 현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 소위 '좌(左)희정-우(友)광재'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안희정 씨와 함께 노 대통령의 386 최측근으로 꼽힌다.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친노(親盧)세력'이면서 노선 상으로는 중도-실용에 가까운 '의정연구센터'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유전 의혹' 등으로 구설에 휘말렸던 때를 빼고는 드러나는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핵심 요직인 기획위원장을 맡아 수면 위로 나선 대목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이 의원을 발탁한 정 의장의 '다목적 포석'에 관심이 간다.

우선 이 의원을 매개로 정 의장이 강조한 당청간 '소통의 해소'에 주목하는 해석이 있다. 특히 지방선거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 노 대통령과의 원활한 '교감'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얘기다.

이 의원이 속한 '의정연구센터'는 2.18 전당대회에서 정 의장과 연대관계를 구축한 김혁규 최고위원을 전폭 지원했다. 염동연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에 이어 정 의장이 실용 노선의 '친노 세력'을 당직의 요로에 배치함으로써 당청간 불협화음을 표면적으로 상쇄하고 자신의 당내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이 전날 단독 회동을 통해 공감대를 모은 '양극화 해소' 문제에 대해서도 이 의원의 가교 역할이 예상된다. 이 의원과 의정연구센터는 중도 노선에서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에 주목해 왔다.

이와 함께 엄기영 MBC 앵커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한 '자리 비워주기' 의미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원도지사 출마를 준비해 온 이 의원에게 당직을 맡김으로써 엄 앵커의 입당을 재촉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엄 앵커는 현재까지 "출마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지만, MBC 선후배 사이인 정 의장과 엄 앵커의 친분이 작용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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