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방북 시점 연기와 관련해 "국민 여론을 중시해서 6월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4월에 가고 싶었는데…국민여론 따라 연기"**
김 전 대통령은 23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4월에 가고 싶었는데 지방선거 이후에 가라는 국민들 여론이 많아서 6월로 연기했다"며 "항상 국민들의 여론을 중시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가 북한에 가서 무슨 큰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에 대한 지원 문제는 북한이 어려우니 도와주자는 동정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자립을 도와 장기적으로 남측 경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평화와 교류협력 단계를 넘어 북한을 자립시키고 또 남북이 교류협력해서 대륙으로 진출하면 서로 '윈-윈'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통일하는 날이 온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0년 분단과 동족상잔 등 비극적 현대사는 타의에 의한 것이지만 통일은 자의에 의해야 한다"며 "남북은 승패를 따져서는 안 되고 공동승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개방은 중산층을 형성하고 결국 발전의 길을 열 것"이라며 "경제가 발전하면 중산층이 형성되고 중산층들은 투표권을 요구해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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