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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환노위원장 "비정규법 2월 국회서 반드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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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환노위원장 "비정규법 2월 국회서 반드시 처리"

민노당 반발에 "물리적 저지하면 국회법에 따를 것"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소위를 떠나 전체회의로 넘어갔다.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은 20일 "2월 국회 회기 중에 비정규직 관련법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향배가 주목된다.

***환노위 위원장 "국회법이 정한 조치 취할 것"**

이 위원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제종길,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 등 여야 간사와 우원식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이날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가 차례로 무산된 데 대해 "의회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행위"라며 "물리적인 방해가 계속될 경우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 국회법이 정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 문제에 미온적이던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조속한 법안 처리"를 강조하며 여당 의원들에게 힘을 실은 셈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 법은 비정규직의 이해를 위해 한나라당도 여당과 힘을 합친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당 의원들의 공언대로 비정규법안이 2월 국회 회기 내에 처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나라당 환노위 관계자는 "우리가 괜히 경호권을 발동해 덤터기를 쓸 필요가 있겠냐"면서 "우리는 계속 회의를 소집하면 되는 것이고 저쪽(민노당)은 계속 막을 것이고 그걸 보는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3월 2일이 회기 마지막 날이니까 우리는 그 때까지 버티는 것 외에는 다른 수가 없다"며 "지금 당내 사안 중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목희 "민노당은 사이비 진보"…단병호 "변절한 조선인 형사가 더 악독"**

우리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민노당이 요구하는 사유제한을 받아들이면 중소영세기업에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가 내놓은 안이 현재로선 최선의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의원들은 "여당 안은 비정규직을 양산시킬 따름이고 사유제한이 도입되면 실업자가 양산된다는 말은 협박에 불과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공방 속에 환노위 회의장 대치는 더욱 긴장도가 높았다. 법안심사소위 무산 직후 환노위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서려 하자 민노당 의원들은 문을 막아섰고, 이 와중에 국회 경위들이 환노위 주위에 대거 몰려들기도 했다.

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진짜 너무한다. 민주노총에서 위원장도 못 뽑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했고,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탁자를 치며 "같긴 뭐가 같냐. 내용과 형식이 다른데"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저 사람들은 완전 사이비 진보"라며 "민주노총이나 민노당이나 대기업노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단병호 의원은 "나도 오늘은 좀 심하게 이야기해야 되겠다"며 "일부 여당 의원의 말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소리"라고 격하게 맞섰다.

단 의원은 "이 정권 들어 비정규직이 350만 명이 늘었는데 자기들이 실컷 늘려놓고 이제 비정규양산 법을 반대하면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 되냐"며 "일제 시대에 일본형사보다 변절한 조선인 형사가 더 악독했다"고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 의원을 직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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