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럼즈펠드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못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럼즈펠드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못해!"

유엔ㆍ유럽의회 폐쇄 요구에 '발끈'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7일 유엔과 유럽의회 등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요구에 '수용소 폐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욕 미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럼즈펠드 장관은 "수용돼 있는 수 백 명의 테러리스트들을 밖으로 내보내면 그들은 미국인들을 죽이려들 것"이라며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라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주장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곳을 폐쇄하고 아무 문제도 없는 체 하는 건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유엔 인권위원회가 관타나모 수용소의 실상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정부가 대테러전을 빌미로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수용자 고문과 학대를 하고 있다며 관타나모 수용소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보고서 내용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타나모 수용소는 곧 폐쇄돼야 한다"며 "개인들을 영원히 가둬둘 수는 없고, 수감자들은 해명의 기회를 갖고 기소되거나 석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보기 : 유엔 "관타나모수용소는 국제법 위반…폐쇄 권고할 것"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60214110929&s_menu=세계)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직후 유럽의회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관타나모에 구금된 수감자들은 국제 인도주의 법규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하고 지체 없이 적법하고 독립적인 법정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美 "보고서 내용 잘못 됐다"**

이같은 유엔과 유럽의회의 잇단 수용소 폐쇄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의 내용이 잘못됐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행위를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보고서 내용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난 총장과 유엔 조사관들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이 수용소가 다른 보통 수용소와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군이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수감자 고문과 학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유엔인권위원회에 따르면 5명의 인권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들의 관타나모 수용소 방문을 미군 당국이 거부해, 조사관들은 석방된 포로와 수감 중인 포로들의 변호사, 가족, 미국 관계자 등을 상대로 18개월 동안 조사를 벌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고문과 학대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은 '테러리스트들의 홍보전'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알 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대중매체를 이용한 홍보전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도 인권유린 주장은 테러리스트들의 선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