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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자강론'-김근태 '연대론', 전당대회 막판 이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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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자강론'-김근태 '연대론', 전당대회 막판 이슈 될까?

與전대 D-3…'40대 후보' 입성 여부도 관심

열린우리당 당권 주자들은 15일 저마다의 '필승카드'를 던지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자강론', 김근태 후보는 '연대론'으로 맞붙었다. 임종석 후보는 민주당은 물론, 국민중심당까지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 구성을 주장했다.

8명 중 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7명의 후보가 전당대회 흥행 실패를 인정할 정도로 낮은 관심도 속에 경선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당 밖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국민적 메시지'는 이날도 없었다.

***선두그룹, '자강론'-'연합론' 내세워 막판 호소**

정동영-김근태 후보 간 1위 경쟁의 마지막 전선은 '자강론' 대 '연합론'으로 그어졌다.

정동영 후보의 자강론은 "열린우리당이 (외부세력) 연대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으로 우리당의 주도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김근태 후보는 "반(反)한나라당 대연합을 구성해 지방선거를 돌파해야 한다"는 연대론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주장이 완전히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양측이 방법론에서의 미세한 차이를 강조하지만 정 후보 역시 고건-강금실 등 외부 인사들과의 연대 내지 영입에 긍정적이다. 김 후보도 열린우리당이 연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에선 정 후보와 다르지 않다.

강조점이 차이일 뿐, 두 후보가 '자강'과 '연합'을 동전의 양면으로 인식해 왔다는 얘기다. 문제는 두 후보의 주장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에는 허점이 너무 크다는 데에 있다.

정 후보의 자강론에는 '어떻게'가 빠져 있다. 정 후보는 "당 의장 시절 승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기병 같은 속도감으로 민생 속으로 달려가겠다"는 수준의 언급에 머물러 있다. 자강론의 요체인 '지지율 1위 탈환'에 대한 회의감을 비단 타 후보 진영의 마타도어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김 후보의 연대론도 모호하기는 마찬가지. 김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의장이 들어서서 냉전과 특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전대 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의견을 교환해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집어 보면 고건 전 총리 등을 지방선거에 엮어내지 못할 경우 '범양심세력 대연합'의 기초가 무너지는 취약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강론과 연대론 대립 구도는 정, 김 후보 진영의 선거공학 싸움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이슈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보는 시각도 그다지 많지 않다.

***임종석 상승세에 재선그룹끼리 난타전**

40대 재선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도 관심거리다. 현재 판세로는 재선 그룹 의원들 중 임종석 후보가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두관, 김혁규 후보 등과 박빙의 혼전 양상이라는 점을 각 진영이 공히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대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40대 후보 간 난타전은 오히려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합당론'에서 한발 나아가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을 아우르는 '통합선대위' 구성을 주장하는 임종석 후보에 대한 김영춘, 김부겸 후보의 비판이 그 핵심이다.

임 후보는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서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에서 연합공천 하는 방식 등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춘 후보는 "당리당략으로 비쳐지는 선거연합은 자충수로 바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당민주화를 선행하고 탄핵에 대한 해원이 있어야 가능하지 현재로선 민주당과의 연대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도 "지방선거가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당 전략적 연합이나 합당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시각 차이로 인해 당초 본선 막판쯤이면 이뤄지지 않겠느냐던 후보 단일화 얘기는 쑥 들어갔다. 임 후보는 "주장하는 바도 다르고, 현실적으로 시기도 늦었다"고 말했다. 김부겸-김영춘 후보 간의 단일화도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임 후보가 지도부에 진입한다 해도 40대 그룹의 당초 목표이던 독자세력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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