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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울려퍼진 평화운동가들의 '미군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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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울려퍼진 평화운동가들의 '미군 반대' 목소리

'평통사' 괌 현지 투쟁단 "한미 양국은 SPI 중단하라"

제6차 한미 미래안보정책구상 회의(SPI)가 13일부터 사흘의 일정으로 미국 괌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SPI에 반대하는 한국인 및 현지의 평화운동가들이 회담장 밖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SPI 통해 미국은 한반도를 군사패권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의 유홍 국제연대국장과 조광수 전북평통사 사무국장 등은 12일 괌으로 출발해 13일 SPI 관련 군사회담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앤더슨 공군기지 앞에서 현지 평화활동가들('차모로 네이션' 회원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이날 현지 활동가들은 "무기배치 반대" "대량살상무기 배치 반대" "핵항공모함 배치 반대" 등의 구호를, 평통사 투쟁단은 "한국과 괌에서 미군은 나가라", "한미군사회담 중단하라", "우리는 미군 없이 살 수 있다" 등의 구호를 각각 외쳤다고 평통사 괌 현지 투쟁단이 전해 왔다.

현재 괌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SPI에서 양국 대표단은 한미동맹의 청사진이 담긴 '미래 한미 동맹 비전' 문서 초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올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릴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문서를 최종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문서에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한미 양국의 평가를 담고, 양국의 공동 이익과 한미동맹에 대한 도전을 재정의하며 한미동맹의 미래 운영 틀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사는 13일 괌과 서울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관한 이번 협의가 "주한미군의 한반도 영구주둔을 정당화하고 한국의 자주권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반도를 동북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자국 군사패권 실현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표단 공항에서부터 FBI 직원에게 취조 아닌 취조 당해**

평통사 인사들은 이번 괌 현지 시위를 위해 괌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이들이 13일 새벽 괌 공항에 도착해 출국심사를 마치고 세관 절차를 거칠 때 이들의 짐에서 보도자료와 성명서, 현수막 등이 나오자 공항 세관원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대표단은 이민국 직원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도 입국 목적 등에 대해 상당히 엄중한 추궁을 당해야 했다.

공항 이민국 직원은 이들 대표단에게 '괌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으며 FBI 직원은 평통사 영문 홈페이지에 게재된 유홍 평통사 국제연대국장이 일본평화대회에서 발표한 글과 사진까지 조사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대표단이 괌에 온 목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나아가 FBI 직원은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느냐', '일본평화대회는 어떤 내용의 행사였느냐', 'WTO 반대 시위와 이번 시위가 유사한 것이냐'는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다는 것. 그 직원은 이어 "미국은 자유국가"라며 평화적인 시위는 허용되나 "그 선을 넘을 경우 곧바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평통사 대표단은 전했다. 이들은 결국 5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다.

13일 시위에서 <마리아나스 버라이어티〉와 〈괌 TV〉등 현지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던 대표단은 14일에는 해군기지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피켓팅 등 시위를 다시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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