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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검찰은 자기 계좌 안 보여주는 유일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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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검찰은 자기 계좌 안 보여주는 유일한 조직"

청와대 "검찰, '초과권력' 안 되도록 견제 필요 "

지난 1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과 만찬회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자 청와대가 2일 노 대통령의 검찰 관련 발언을 공개했다.

청와대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검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아직 남아 있는 한 가지 과제'라는 글을 통해 "대통령은 검찰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집단이 합법적 권한을 침해받지 않으면서 동시에 초과권력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상호 견제와 균형이 제도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왜곡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누가 정권 잡아도 검찰 휘두르기 어려운 문화가 우리 목표"**

청와대가 이날 노 대통령의 검찰 관련 발언을 공개하고 나선 이유는 노 대통령이 전날 만찬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보고 "내 생각과 전혀 다르다"고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김 비서관은 "검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와 "당이 압수수색까지 당해 미안하다고 검찰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국민일보> 보도를 예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1일 만찬에서 "검찰은 남의 계좌는 다 들여다보지만 자기 계좌는 안 보여 주는 유일한 조직"이라며 "그래서 공직자부패수사처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사실 (검찰이) 정치인들 계좌는 다 뒤져 본다"며 "나한테 후원금 준 사람 잡아 넣고 열린우리당 사람들 압수 수색하고, 생각하면 참 답답하지만 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검찰을 마음대로 못해 속이 많이 타겠지만, 다음에 누가 정권 잡아도 검찰을 함부로 휘두르기 어려운 문화가 만들어지면 전체적으로 그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 아니겠냐"며 "불편 끼쳐드려서 항상 미안한데 지금은 우리도 회군(回軍)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초과권력에 대한 것"이라면서 "검찰의 경우 검찰을 수사할 수 있는 주체가 검찰뿐이라는 점 때문에 초과권력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의 발언과 생각의 맥락이 이러하다면 두 신문의 보도는 대통령의 생각을 크게 왜곡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두 신문의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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