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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다이너마이트'공격에 무너진 포백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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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다이너마이트'공격에 무너진 포백 수비

[프레시안 스포츠] 이영무 "패배원인은 후반전 체력저하"

좋은 신체조건과 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하는 덴마크 축구에 한국의 포백 수비가 무너졌다.

한국은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그 뒤 덴마크에 3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그동안 유럽 팀들을 상대로 한 무패행진이 여덟 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한국은 전반 13분 백지훈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재진이 솟구치며 시원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얻었다.

전반 21분에는 김동진이 크로스 패스한 공이 아크 뒤에서 쇄도하던 김남일의 발끝에 걸렸다. 김남일은 기다렸다는 듯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1984년 유럽 선수권 4강 진출을 기점으로 유럽 축구의 변방에서 벗어나며 '다이너마이트'란 별명으로 통했던 덴마크 축구는 예상대로 압박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반 중반부터 중원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덴마크는 계속적인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 수비라인을 교란시켰다. 덴마크는 전반 41분 이운재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한국의 중앙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조원희가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냈고, 한국은 가까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1분 뒤 덴마크에 동점골을 내줬다. 덴마크의 안데르스 두에는 오른쪽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밖에 도사리고 있던 야콥슨에게 짧게 내줬고, 야콥슨은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 수비수들이 상대 팀 장신 선수들의 헤딩에 대비해 골대 근처에 몰려 있는 점을 이용해 덴마크가 허점을 찌른 것이었다.

한국의 포백 수비는 후반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덴마크의 쇠렌센은 후반 20분 한국 수비수들의 태클을 피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뽑기 위해 이동국까지 투입했지만 오히려 덴마크에 세 번째 골까지 내줬다.

조직력과 체력이 뛰어난 덴마크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스위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다. 한국은 비록 세 골을 내주며 덴마크에 패했지만, 체력 강화와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한편 홍콩 스타디움을 찾은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패배 원인을 체력저하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공격과 수비의 폭이 넓어졌다. 공격과 수비의 폭이 넓어지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지다 보니 상대의 스루패스에 수비진이 많이 뚫렸다. 체력적으로 월등한 상대를 맞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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