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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은 끝났다"…與 예비경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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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은 끝났다"…與 예비경선 D-1

정동영-김근태, 배제투표 '신경전'…첫 탈락자는 누구?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의 출마자 가운데 본선에 나설 8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이 2일 실시된다. 지난해 4.2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 예비경선은 후보별 득표수와 순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본 게임의 판세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동영이 위기" vs "안톤 오노 헐리우드 액션"**

일차적인 관심은 김영춘 임종석 김부겸 김근태 김두관 정동영 이종걸 조배숙 김혁규(기호순) 등 9명의 후보 가운데 탈락할 1명이 누구냐는 것. 재선 4인방 가운데 지역표와 조직력에서 현저한 약세를 보이는 이종걸 김영춘 후보 중 1명이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그러나 1인3표제(본선은 1인2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배제투표'(2, 3순위 표를 특정 후보에게 주지 말도록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독려하는 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4.2 전대에서 유력 후보였던 신기남 의원이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배제투표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정동영 김근태 후보 진영이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1일 배제투표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동영 후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박명광 의원은 이날 "1인3표제로 당의장을 뽑는 선거가 정파연대의 분열주의로 변질돼 정동영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내일 예비선거는 한 치 앞이 안 보인다"고 한껏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김근태 후보는 "한마디만 하겠다.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이 생각난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나아가 "지금 와서 정 후보가 1인2표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김근태를 배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공박했다.

하지만 '문희상 독주' 양상으로 진행됐던 지난 전당대회와는 달리 이번 전대는 정동영 김근태 '양강'의 줄다리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배제투표의 영향권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배제투표의 칼자루를 사실상 '양강'이 나눠 갖고 있어 어느 한 쪽의 전술적 표 단속이 먹힐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기간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토록 해 조직력이 침투할 여지를 좁혔다.

***후보 간 '짝짓기' 윤곽 드러날 듯**

다만 예비경선에선 지금까지 알려진 판세와는 달리 김두관 김혁규 임종석 김부겸 등 중위권 후보자들 사이의 순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자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확실한 3위'를 자신해 온 김두관 후보 측은 "예비경선에선 5위권 안팎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상무위원 등 '상층부' 유권자들만으로 치러지는 예비경선의 특성과 김 후보에게 배제투표가 적용됐을 경우를 복합적으로 따진 전망이다.

또한 예비경선 결과는 본선에서 후보들 간 연대의 대상과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정동영-김혁규, 김근태-김두관 연대의 파괴력이 득표수와 순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양강'과 파트너십 구축 여부가 주목되는 김부겸 임종석 의원 등의 예비경선 성적표도 주목된다.

이 같은 조직적 변수와 함께 투표 직전 실시되는 후보자 연설 등 현장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 책임론, 지방선거 대응 방향, 민주당 통합론, 당청관계 재정립 등 각 후보들이 내세운 전대 이슈의 호응도가 가려지는 첫 번째 시험무대이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은 2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실시되며 국회의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480여 명이 '1인3표'의 투표권을 갖는다. 여기에 기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된다.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면 4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15일까지 권역별 토론회와 TV 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이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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