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FC 메스)이 24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MSV 뒤스부르크와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뒤스부르크와의 계약을 위해 독일로 건너 간 안정환은 연봉 54만 유로(약 6억5000만 원)를 받게 될 예정이다.
안정환과 뒤스부르크의 계약 기간은 1년 5개월이고, 올 시즌 뒤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질 경우 안정환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클럽 FC 메스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이적을 고려했던 안정환은 2006년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에서 뛴다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뒤스부르크행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승6무9패(승점 12)로 18개 팀 중 17위에 처져 있는 뒤스부르크는 빈약한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안정환을 영입한 셈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뒤스부르크는 올 시즌 또다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휩싸여 있다. 뒤스부르크의 가장 큰 구멍은 17경기에서 15골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득점력. 뒤스부르크의 15골은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가장 적은 숫자다.
1970~80년대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였던 박상인이 잠시 몸담기도 했던 뒤스부르크는 그동안 주로 2부리그를 전전했고, 분데스리가 우승 경력도 없다.
뒤스부르크는 독일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출신인 위르겐 콜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뒤스부르크에 부임한 콜러 감독은 올 시즌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환이 뒤스부르크의 최대 약점인 공격력 문제를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정환은 오는 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