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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신화에 감동…伊 이길 땐 울면서 기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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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신화에 감동…伊 이길 땐 울면서 기뻐해"

[프레시안 스포츠]北대표 안영학, 부산 입단

북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안영학(전 나고야 그램퍼스)이 23일 서울 대치동의 파크 하이얏트 호텔에서 부산 아이파크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안영학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겼을 때 울면서 기뻐했다. 한국이 4강에 오르는 것을 본 뒤에 K리그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안영학은 '북한의 안정환'으로도 불린다.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과 같이 수려한 용모를 지니고 있어서다.

안영학은 "K리그의 유명한 선수들은 다 알고 있고, 박지성 등 한국 대표선수들도 잘 안다. J리그와 비교해서 K리그는 정신적으로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K리그에서 열심히 뛰고 많이 배우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J리그와 북한 대표팀에서 사용하던 배번 17번을 부산에서도 달고 뛰게 되는 안영학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공격도 좋아하기 때문에 공격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영학은 2004년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J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그는 J리그의 1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은 바 있고, 북한 대표로는 2골을 기록했다.

조총련계 재일동포 출신의 안영학은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은 내 할아버지가 태어나시고 자라신 지역(전남 광양)에 인접한 곳이고, 짧은 축구인생 중에서 한번은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며 '한국행'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이준하 사장은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북한 대표팀의 소집 통보가 있으면 언제든지 안영학을 보내주겠다"며 북한 대표팀의 안영학 차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청소년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였던 이강진(전 도쿄 베르디)도 영입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강진이 안영학과 같은 에이전트에게 소속돼 있고, 두 선수가 친한 사이라는 점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노려 이강진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진도 "다른 일본 팀의 영입 제의도 있었지만 영학이 형이 부산으로 온다는 소식에 함께 뛰어보고 싶었다"며 안영학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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