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로의 이적이 불발로 끝난 안정환(FC 메스)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자신의 진로를 돌렸다.
AFP 통신은 23일(한국시간) 안정환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MSV 뒤스부르크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C 메스의 후보 팀 코치인 프란시스 드 타데오는 "안정환은 며칠 뒤 MSV 뒤스부르크와 입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안정환은 자신뿐 아니라 FC 메스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22일 낭트 전의 출장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도 이날 "안정환이 뒤스부르크와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루르 공업지대의 중심도시인 뒤스부르크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MSV 뒤스부르크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7위에 처져 있다. MSV 뒤스부르크는 독일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위르겐 콜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안정환이 MSV 뒤스부르크로 이적할 경우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차두리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한 2006년 월드컵이 독일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환의 독일 이적은 대표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정환은 지난해 5월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일본 언론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뛰던 안정환이 FC 쾰른과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정환은 2개월 뒤 프랑스 FC 메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2년 9월 J리그 시미즈 S 펄스에 입단한 이래 안정환은 늘 유럽을 시야에 넣고 있었다. 국내선수 최초로 유럽 3대 빅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을 떠나 프랑스 FC 메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안정환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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