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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루수도 가능한 요미우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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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루수도 가능한 요미우리 선택"

[프레시안 스포츠]2월 1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합류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은 '국민타자' 이승엽이 19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은 "롯데에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계약이 끝나 홀가분하다. 요미우리가 한국 선수들의 무덤이라고 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계약금 5000만 엔, 연봉 1억6000만 엔 등 총 2억1000만 엔에 요미우리와 1년 계약한 이승엽은 수비수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요미우리를 택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승엽은 "롯데에는 후쿠우라 가스야라는 좋은 1루수가 있다. 원래 내 포지션인 1루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롯데에 비해 (1루수 경쟁이) 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 조 딜런과 1루수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이어 "요미우리가 먼저 1년 계약을 요구했다. 1년 계약은 올해 못하면 끝이라는 각오로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을 수 있다. 물론 나의 최종 목표는 미국이다"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에서 수비도 함께 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정민철, 정민태 등 한국 투수들이 요미우리에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투수들에게 2년의 시간은 짧았다고 생각된다. 나 또한 지난 2년 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잘 적응한다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호리우치 쓰네오 감독을 경질하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는 조치를 취했다. 요미우리에서 3루수로 주로 뛰며 '제2의 나가시마'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녔던 하라 감독은 통산 382 홈런을 기록한 슬러거 출신. 그는 지난 2002년 일본 야구계의 영웅인 나가시마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 감독에 부임해 곧바로 팀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었다.

하라 감독은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에 감독 전용 감시탑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는 뒷편에 높이 약 2미터의 감독 전용 감시탑을 세우겠다는 것. 하라 감독의 감독 전용 감시탑 구상은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를 둘러 봤을 때 얻은 아이디어다. 당시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은 하라 감독을 감독 전용 감시탑으로 불러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 보도록 했다.

하라 감독은 "높은 곳에서 보면 정말 잘 보인다. 캠프에서는 타격 연습 시간도 길다. 지금까지 보기 어려운 부분도 감시탑에서는 잘 관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라 감독은 "팀 워크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선수들 간의 무한 경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오는 2월 1일부터 열리는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이 하라 감독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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