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의 83회 생일인 6일,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엔 축하객이 줄을 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10시 조기숙 홍보수석을 통해 생일 축하난과 인사를 전달했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오전 11시 유정복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난을 전했다. 또 그 사이인 오전 10시 30분께는 정대철 설훈 남궁진 전 의원 등 20여 명이 예방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홍일 민주당 의원 등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저녁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밝혔다.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방문한 조기숙 수석과 잠시 환담을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북한을 다녀오셨으면 좋겠다"며 방문을 권유하는 조 수석에게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이를 주위에서 돕는 것"이라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에 중국의 상품과 자본의 진출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조 수석에게 "북한은 미국이 자꾸 압박하니까 지금 기댈 데가 없어 중국에 기대는 것"이라며 "북한도 이를 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이런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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