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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유시민 사태' 盧권위에 부담된 것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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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유시민 사태' 盧권위에 부담된 것 사실"

"당의 '정체성 논쟁'은 소모적"…김근태 의원과 시각 달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6일 개각 파동과 관련해 "집권여당의 긍지와 자부심에 상처를 받은 느낌"이라며 "소속 의원들의 정서에 십분 공감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통령의 권위에도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핵심은 당청 수평구조…당 지도부 정치력 강화 필요"**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1.2 개각과 유시민 의원의 입각 내정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지난 2년여 동안 당과 청와대, 대통령 간에 소통과 교감이 원활하지 않고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균형을 인정했다. 또한 "이는 지도부가 불가피하게 자주 교체돼서 소통이 구조화되고 관행화 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우리당은 정당개혁과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해 태어났다"며 "그 핵심 중의 하나는 당과 청와대 간의 수평적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15 총선에서 당은 독자적으로 운영됐고 당청 관계도 수평적으로 운영됐다"고 자신의 당 의장 시절의 당청관계를 부각시키며 "좀 더 원활한 대화와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당청관계 개선의 방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정치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확고한 중심을 세우고 당 내부통합이 중요하다"면서 "그 바탕 위에서 '당의 정부'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당정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엮어내는 중심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각 파동과 당청 갈등에 대한 정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는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보다 직접적인 유감을 표한 것이다.

***"소모적 정체성 논쟁 당에 도움 안돼"**

정 전 장관은 이어 김 전 장관의 '개혁 정체성 강화론'에 대해 "지난 2년간 당에 도움이 되는 일도 있었고 도움이 안 된 일도 많이 있지만, 도움 안 된 일 중 하나가 소모적 정체성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정 전 장관은 "일체의 공리공담을 배제하고 국민과 중산층, 서민들을 살리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우리당의 정체성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임이 분명하다"며 "이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과반의 힘으로 추진했어야 했는데, 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한편 "어떻게 하는 것이 정동영이 당에 헌신하는 길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나는 장관도 국회의원도 아닌 평당원으로서 당원들의 눈높이에서 왜 당이 어려움이 처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며칠간 전남 백양사에 머물며 느낀 소회를 피력하며 "열린우리당이 초심과 하심을 잊은 것 같다"며 "초심은 우리 모두 잘 안다. 하심은 겸손 겸양의 마음인데 스스로 낮추는 마음을 잊고 국민 눈에 오만하게 비쳐지지 않았는지 경계하고 자성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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