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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천부적 재능의 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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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천부적 재능의 윙 플레이어"

[프레시안 스포츠]英 저명 칼럼니스트, 박지성 칭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연속 교체 출장을 한 것을 두고 갖가지 분석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의 동반 부활로 박지성이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호나우두, 사하가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고 솔샤르도 부상에서 돌아와 맨유의 포지션 경쟁이 다시 불붙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았던 박지성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박지성의 교체 출장은 퍼거슨 감독이 일각의 우려처럼 박지성을 재검증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2~3일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감당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더욱이 지난 4일 새벽(이상 한국시간) 펼쳐진 아스날과의 라이벌 전에는 두 팀 간의 라이벌 의식을 이미 체험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게 퍼거슨 감독의 스타일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의 저명한 축구 칼럼니스트 브라이언 글랜빌이 "박지성은 천부적 재능의 윙 플레이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글랜빌은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윙 플레이어들이 되살아났다.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알프 램지 감독 이래 윙 플레이어는 단순한 미드필더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양쪽 날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윙 플레이어 시대'의 도래에 있어 가장 앞줄에 서 있는 선수는 아르옌 로벤과 데미언 더프(이상 첼시). 글랜빌은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수비 위주의 전술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첼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두 윙 플레이어가 최고의 활약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글랜빌은 이어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박지성을 예로 들었다. "포르투갈 대표 선수이자 맨유의 윙 플레이어인 호나우두는 뛰어난 볼 컨트럴 능력과 재능을 소유한 선수다. 호나우두는 수비수를 상대하는 과감성도 뛰어나다. 세계 최고의 윙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던 라인언 긱스 이래 사실 맨유의 윙 플레이어 자원은 풍부했다. 한국의 박지성은 천부적 재능을 지닌 또 한 명의 윙 플레이어로 자신의 재능을 (경기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글랜빌이 꼽은 프리미어리그의 또다른 천재 윙 플레이어는 제임스 밀너(아스톤빌라)와 호주 출신의 해리 키웰(리버풀)이다.

글랜빌은 "가린샤, 자이르징유, 지칠 줄 모르는 자갈루 등 세계 축구계를 빛낸 윙 플레이어가 있던 브라질도 현재는 과거와 같이 윙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진정한 윙 플레이어는 풀백들이 결코 할 수 없는 오버래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006년이 윙 플레이어들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평가전을 통해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를 보던 박지성을 오른쪽 윙 포워드로 위치를 바꾸는 성공적인 실험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 미드필더 보다 윙 포워드로 뛸 때 더 위협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박지성은 한국의 대표적 '멀티 플레이어'다. 더욱이 아직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에 확실한 후보가 없어 박지성의 포지션은 가변적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오는 6월 펼쳐지는 독일 월드컵에서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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