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대표팀 원톱 후보' 안정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진의 늪에 빠진 '대표팀 원톱 후보' 안정환

[프레시안 스포츠] 실망한 FC 메스, 다른 공격수 영입 추진

오는 1월 15일부터 6주 간 계속될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에서 국내파와 일본파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유럽파들은 소속 팀의 일정을 소화한다.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할 경우에는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표팀의 주전경쟁에서 낙오될 가능성도 있다. 이름값이 아닌 그 시점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에게 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주겠다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념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든보이'로 자리매김한 안정환(프랑스 FC 메스)은 계속되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풋볼 365〉는 최근 "한국출신 공격수 안정환의 영입은 실패 사례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유명세를 탔지만 FC 메스에서는 겨우 2골을 넣었고,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FC 메스가 스페인 알라베스의 공격수 앙리 앙슈에와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인 루슬란 피메노프를 영입하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안정환을 두고 〈골닷컴〉의 존 듀어르덴 기자는 지난해 말 안정환이 출장 기회조차 얻지 못하자 "FC 메스는 안정환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K리그로 유턴하는 게 낫다"고 말했을 정도다. K리그는 아니지만 일본 J리그의 팀이 안정환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안정환은 5일 새벽(이상 한국시간) 르망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21분 한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 25분에는 바바카르 구에예와 교체됐다.

안정환은 지난해 7월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프랑스 FC 메스로 이적했다. 안정환이 경쟁력 있는 프랑스 리그로의 진출을 택한 것은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포석이었다. 물론 공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FC 메스의 이해관계도 안정환의 이적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가장 주시한 선수 중 하나는 안정환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페루자에서 뛰고 있었지만 소속 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안정환을 모질게 다그쳤다. 소속 팀 내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긴장감이 떨어졌던 안정환의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에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했고, 안정환은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에 임해야 했다.

"안정환에게 자극이 필요하다. 안정환처럼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스타선수들에게 월드컵 주전선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안심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게 히딩크 감독의 말이었다.

그 결과 안정환은 조별 리그 미국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탈리아와의 16강 전에서는 연장 골든골로 히딩크 감독에게 화답했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던 히딩크 감독 시절과 지금은 다소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모든 선수들을 불러놓고 충분한 훈련을 할 여유가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없는 유럽파들은 자신이 스스로 월드컵 전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동국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안정환의 부활은 대표팀의 전력 향상을 위해 절실하다. 국내파와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6주 간의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유럽파들은 소속 팀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대표팀에 승선한 뒤에도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