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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표 있다고 기웃거리면 실용도 개혁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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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표 있다고 기웃거리면 실용도 개혁도 아냐"

"위험을 보면 목숨 걸어야…정치생명 걸겠다"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2.18 전당대회에서 김근태와 함께 정치적 대변화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5월 말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요청하자"고 당권경쟁을 향한 빠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가능한 개혁은 분명히 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2.18 전당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치혁명이 발생해야 한다"며 "김근태와 함께 정치적 대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표가 있을 법하다고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하면 국민들이 볼 때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서 "이는 실용도 아니고 개혁은 더더욱 아니다. 혼란과 혼선, 무능이다"고 개혁 정체성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당론으로 결정한 것은 최선을 다해 실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잦은 이견이 있다면 당원과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 장관과의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당 내외에 퍼진 패배의식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는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것"이라고 정면승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개혁과제 추진 ▲양극화 해소 ▲지역주의 극복 등을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우선 "가능한 개혁은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문제, 금산법 등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이미 처리된 사립학교법 문제를 언급하며 "이는 처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세력의 중심인 우리당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1시간30분 동안 말한 주제의 3분의 1 정도가 양극화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히며 "동반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고,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함은 충분히 알겠는데,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고심을 하면서 함께 해결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지역주의에 찬성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지만, 정치영역에선 아직도 지역주의가 남아 있어 불행하고 안타깝다"면서 "지역주의와 싸워서 부상하는 것은 각오하겠지만 전사하지 않도록 언론이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것을 막는 것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처벌조항까지는 아니어도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는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제화에는 상당한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선거구제를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계천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81점쯤은 된다"**

김 의원은 한편 대권 주자들의 복귀로 인한 대통령 레임덕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국정운영의 중심은 대통령과 행정부이지만 당과 국회는 이를 견제하고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역할 분담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레임덕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정치의 중심은 분명히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년 6개월 간의 보건복지부 장관 업무수행에 대해선 "청계천 효과 같지는 못하지만 자부심을 가진다. 81점쯤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외에 "의원으로 복귀했으니 한나라당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면서 "이 엄동설한에 거리를 배회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부탁하고 권유한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호남지역 폭설 피해 등을 언급하며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상임위에 돌아와서 함께 의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한 '위험을 봤을 때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새로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당 복귀와 더불어 발빠른 행보를 보인 김 의원과는 달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3일 쯤 산사에 더 머물며 정국 구상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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