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與 전대 '전초전', 정동영계 판정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與 전대 '전초전', 정동영계 판정패

경선방식 현행 유지…김근태계-참정연계 연대 위력

열린우리당은 26일 국회에서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와 중앙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내년 2월 전당대회 경선방식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한 이번 전대 성격을 임시 전당대회로 규정해 대의원이나 중앙위원의 재선출 없이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인 2표제 투표와 당의장-최고위원 동시 선거는 그대로 유지되며, 1만여 명의 현 대의원을 대상으로 경선이 실시된다.

***'게임의 룰' 현행대로**

전당대회 '게임의 룰'을 정하는 이날 회의에서 정동영계 중앙위원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정기 전당대회'로 치를 것과 당 의장과 최고위원 경선을 분리하고, 선거 방식을 1인 1표제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이는 당내 최대 지분을 바탕으로 당 골격을 물갈이 해 강력한 당의장 체제를 갖추고 나아가 대권 경쟁의 우위를 다지고자 하는 의도와 무관치 않았다.

그러나 김근태계는 현행방식 고수 입장을 보였다. 결국 밤 늦게까지 이어진 논란 끝에 나온 결과는 김근태계의 판정승.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중앙위원들이 김근태계와 주요 사안에서 입장을 같이 한 것이 큰 몫을 했다. 이에 따라 문희상 지도부를 선출했던 지난 4.2 전당대회의 대의원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선거 방식도 과거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선거가 전 지도부의 공백에 대한 '보궐선거' 성격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새 지도부의 임기도 2007년 3월까지인 문희상 지도부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같은 결과는 당내 세력 관계의 일면을 엿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계가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김근태계-참정연계의 연대가 만만치 않은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양측의 연대가 기정사실화된 당권경쟁 구도 역시 혼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당의장 권한 강화 기간당원 요건 완화**

한편 정동영계가 주도한 비상집행위의 당헌당규 개정안도 주요 대목에서 좌초됐다. 당 의장의 과도한 권한 강화라는 비판이 있었던 중앙당 정무직 당직자에 대한 임명권을 최고위에 부여하는 방안과 중앙위 산하 당 집행기구를 최고위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은 무산됐다. 또한 기초단체장의 경우 시.도당에서 행하던 공천 심사를 중앙당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상정됐으나 표결 끝에 현행 유지로 확정됐다.

논란이 있던 공직후보자 경선 방식은 민심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일반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간당원제 자격 요건을 현행 경선 60일전까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서 경선 30일 전까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소폭 완화하는 개정안이 확정됐고, 현 지도부 명칭도 상임중앙위원에서 최고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도 통과됐다.

그러나 정 장관측도 일정부분 이해를 관철시킨 면이 없지 않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하고 대신 정책위의장과 정조위원장을 원내대표가 당 의장과 협의해 추천토록 함으로써 당 의장의 영향력을 확대토록 했다. 또한 공천심사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고위원회에 재심의 요구권을 부여키로 하는 등 당 의장의 권한을 상당부분 강화시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