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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항전' 與野, 본회의장 앞서 '몸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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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결사항전' 與野, 본회의장 앞서 '몸싸움' 시작

사학법 3당 공조도 '흔들'…與 '곤혹'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9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치는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통해 '결사항전' 의지를 다진 한나라당과 '강행처리'를 다짐한 열린우리당은 점심 식사도 거른 채 12시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의원·당직자 100여 명 뒤엉켜 몸싸움 **

본회의는 오후 2시로 예정됐지만, 본회의장 진입로에는 정오경부터 난장판이 벌어졌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러 들어가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진입 통로 3개 앞에 버티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뒤엉킨 것.

양 당 의원 100여 명과 당직자, 취재진까지 밀고 당기는 대치를 벌이다 결국 본회의장 우측 출입구 유리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본회의장 안에는 50여 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먼저 들어가 한나라당 의원의 의장석 점거를 막기 위해 의장석을 '역점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우리당 박영선 장경수 의원이 의장석에 앉아 있고, 다른 의원들은 의장석 주변 계단에 진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 쪽에선 배일도 송영선 안명옥 고경화 의원 등이 본회의장에 간신히 진입해 의원석 앞줄에서 우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송영선 의원은 "물리적으로 통과시켜 봐. 뒤엎어 버리겠다. 깡패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본회의장 밖에서도 양당 의원들이 대치해 곳곳에서 설득과 논쟁을 벌였으며,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선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편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소속의 남경필 권영세 정병국 진영 의원 등은 몸싸움에는 참여치 않기로 결정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전교조에게 우리나라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

***민주당 '절충안' 제시, 사학법 3당 공조 흔들**

이같은 물리적 충돌과 별개로,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당 3당의 공조로 상정될 예정이었던 사학법 개정안은 민주당의 막판 입장 변화로 새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나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약속하며 낸 중재안 중 '9인의 개방형 이사 중 외부인사를 3분의 1로 한다'는 조항을 '7인의 개방형 이사 중 외부인사를 4분의 1로 한다'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 사학 재단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내년 신입생 모집 이후로 법안 처리를 3개월 연기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도 당 소속 11명 의원의 전원 동참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입장이 난처해졌다.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당 내 반발도 반발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교육계와 합의한 것도 있기 때문에 3분의 1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3당 공조를 명분으로 사학법을 강행 처리하려던 우리당으로서는 막판에 1당으로서의 조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에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현재 우리당은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며 부단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김원기 의장도 각 당 의원총회가 끝나는 대로 원내대표 회담을 다시 열어 막판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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