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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종료일…'물리적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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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종료일…'물리적 충돌' 불가피

강재섭 "오늘 결사항전"…정세균 "명분 없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여야는 사립학교법의 본회의 처리 여부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각을 긋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3당 간의 사학법 처리 합의를 명분으로 강행 처리를 선언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결사항전 하겠다"고 전의를 밝혀 여야간 물리적 충돌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재섭 "사학법 몸과 마음으로 막겠다"**

이날 오전부터 사학법 저지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인 한나라당은 실력저지 방침을 굳혔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비리 사학이 아닌 멀쩡한 사립학교까지 모두 DNA 조작해서 청와대 코드로 바꾸려는 무모한 작태에 대해선 몸과 마음으로 막겠다"며 "오늘 결사항전 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대표는 "여권이 뿜어내는 시커먼 매연이 국민을 호도하지 않도록 국가의 큰 흐름과 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춥고 배고픈 국민들이 이 겨울을 어떻게 나겠나.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사학법을 직권상정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한심스럽다"고 김원기 국회의장의 사학법 직권상정 방침도 비판했다.

서병수 정책위의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의 안은 전교조가 학교를 점령하도록 한 안"이라며 "이를 강행처리하면 한나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 참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어제를 봤고 비장한 각오로 오늘을 맞이했다"며 "결사항전의 각오로 오늘을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비한 다각도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본회의장 점거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은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항전 결의를 다진 뒤 의원들의 이탈 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우리 "오늘 악순환의 고리 끊는 날"**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실력 저지 방침에 대해 "그냥 해보는 소리 같다"고 일축하고 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 처리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정세균 당 의장은 이날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사학법이 상정되면 몸으로 막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믿기지 않는 말"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런 억지스런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장은 "물리력을 행사할 명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오늘 사학법은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내놓고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합의했다"며 "한나라당은 의회주의를 부정하고 본회의를 거부한 잘못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에 복귀해 의회주의를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막겠다고 하는데 박근혜 대표의 특보였던 황인태 서울디지털대학 부총장과 경인학원 홍문종 이사장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립학교법 반대는 이들을 위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오늘이 바로 그 날"이라고 강행 처리를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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