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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하나 밝히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사형선고 받았던 유인태 의원, 끝내 '눈물'

"그 분들이 돌아가신 게 75년 4월9일인데…. 이것 하나를 밝히는 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끝내 눈물을 떨궜다. 유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 진실위의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발표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며 "때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따금씩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87년 6월항쟁 이후 이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주화운동을 한 두 지도자가 집권을 했을 때 세상이 다 아는 이런 진상 정도는 밝히는 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결려 나온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사형집행 당한 분들의 유족들이 겪었을 고통이 한 세대인 30년이 흐른 이제야 밝혀졌다"며 "국정원 스스로 진실을 규명해 고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다만 "아직 아쉬운 것은 가해 당사자들은 대부분 위원회 조사에서 고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립과 반목을 그치고 화해를 하려면 잘못한 사람들이 그 잘못을 인정해야 화해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에 대해서는 사회가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유족들은 이를 계기로 용서하고 화해해서 한국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사회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심이 법률적으로 너무 어렵게 돼 있다"며 "법원이 권위적이고 도식적인 틀에서 탈피해 잘못된 판결에 대한 재심의 문호가 개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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