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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 '보수안정 성향' 원한다"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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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 '보수안정 성향' 원한다" 50% 육박

[KSOI조사]호남권 여당 지지율 민주당에 또 뒤져

차기 정부의 이념 성향과 관련해 '보수안정'을 원하는 여론이 '진보개혁'을 원하는 여론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진보개혁' 성향에 대한 희망이 높았던 그동안의 여론 추이에 비추어 이례적인 일이다.

***2004년 이후 '보수안정' 우위 사실상 처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5일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람직한 차기 정부의 성향에 대해 '보수안정 성향'이 49.4%, '진보개혁 성향'이 46.0%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 KSOI 조사에서 '보수안정'이 '진보개혁'을 앞지르기는 지난해 11월 외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 측은 "작년 11월 조사에서도 '보수안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나 당시는 '보수안정' 응답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진보개혁' 응답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보수안정의 상승에 의한 역전현상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진보개혁' 응답은 지난 9월 48.5%에 비해 2.5%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보수안정' 응답은 지난 37.5%에서 11.9%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표 1〉 참여정부 이후 정부성향

연구소 측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그동안 보수안정과 진보개혁이 팽팽했던 40대가 보수안정 성향으로 움직인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연구소는 "이는 보수진영의 자신감과 기대감이 표출된 여론"이라며 "우리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진보개혁 흐름의 약화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호남서 盧대통령-열린우리당 동반 하락**

한편 광주일보-광주방송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호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대폭 하락해 민주당 지지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소폭 하락해 22.7%였으나 열린우리당의 낙폭이 이보다 커 21.9%에 그쳤다.

연구소 측은 "최근 국정원 도청 수사의 여파로 우리당 지지도가 호남권에서 대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도청 수사로 인해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층이 민주당으로 옮겨간 것이 아니라 무당파층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호남지역 무당파층의 비율은 32.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37.6%로 1위를 유지했으나 40%를 웃돌았던 고공행진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열린우리당도 1.9%포인트가 하락한 19.0%를 기록해 다시 10%대의 지지율로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은 10.2%, 민주당은 4.9%를 각각 기록했다.

〈표 2〉 정당 지지도 추이

한편 지난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한 층의 70.6%는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한 반면, 열린우리당에 투표한 층은 37.2%만 현재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에 투표했던 층의 10.4%는 민노당 지지로, 25%는 무당파층으로 옮겨갔다. 특히 17.8%가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선 대목이 주목된다. 또한 진보성향 층의 24.4%만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6.5%에 이른 점도 특징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 26.1%, '잘 못하고 있다' 68.4%로 나타나 지난 10월 이후 20% 중반 선을 유지하며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조사에 비해 호남 지역 지지도는 국정원 도청 수사, 국민의 정부 핵심 인물들의 구속 등의 영향으로 17.2%포인트가 대폭 하락한 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합헌 판결에 힘입어 충청권 지지도는 7.6%포인트가 상승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합헌 결정 잘됐다" 51.0%…"황우석 믿는다" 84.4%**

이 외에 이번 조사에서 헌법재판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합헌 판결에 대해 '잘된 일이다'는 응답이 51.0%, '잘못된 일이다'는 응답은 40.7%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안정 성향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합헌 결정에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나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신뢰도는 84.4%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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