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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나라 '오포 비리' 책임전가에 '눈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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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나라 '오포 비리' 책임전가에 '눈쌀'

심상정 "정치공세 할 처지나 되냐…반성부터 해라"

경기도 광주 오포아파트 인허가 비리를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아전인수식 책임 공방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이를 "공범들이 책임전가 하는 추악한 정치행태"라고 쏘아붙였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심상정 원내부대표는 18일 "오포 비리가 당리당략적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양당의 책임 공방을 비판했다.

심 부대표는 "국민들은 이번 사건으로 한나라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과 시장, 광주 시의원이 구속됐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여당에 대한 공격에 앞서 자신들이 한 일을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부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에게 정치적 공세를 할 처지가 안 된다"며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감사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여당과 청와대는 겸허한 자세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부대표는 "정 전 수석은 현 정부 들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개입됐는데, 왜 그런지 돌아보고 솔직히 밝혀야 한다"며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 '오포 TF' 구성 '호들갑'**

민노당의 지적대로 오포 비리에 동시 연루된 여권과 한나라당은 연일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오포 사건은 감사원과 청와대가 단골손님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온 것으로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정식으로 당직 인선이 구성되면 기구를 구성하겠지만 며칠간이 중요하니까 원내대표단에서 먼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보도 수집하고 수사상황도 체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돼야겠지만 한나라당에서도 최선을 다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토록 노력하겠다"고 가세했다.

그는 "오포 사건은 고구마 줄기에서 고구마가 따라 나오듯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정권의 특징이 직권을 무시하고, 직책을 무시하고 일하는 것인데 어디까지 번질지 두고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당 "왜 정찬용만…핵심은 손학규 등"**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오포읍 아파트 건설인허가의 최종 권한을 가진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수사 중에 있고, 그의 심복 경기도부지사, 한나라당 소속 광주시장, 한나라당 소속 광주국회의원,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등이 총체적으로 권력을 이용해 뇌물을 챙겼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특히 "손 지사는 부지사였던 자기 사람이 15억 받아 구속됐고, 그 이유도 절대로 손 대선 안 될 아파트 인허가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도덕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손 지사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서 부대변인은 그러나 정찬용 전 수석의 연루 의혹에 대해선 "뇌물 수수 증거가 나오지 않았는데 정 전 수석만 크게 보도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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