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40%대로 진입한 이유는 과거 비판적이던 세력이 대거 호감층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호남-중산층에서 한나라 선호도 크게 증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7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는 41.4%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이 20.9%, 민주노동당은 11.6%, 민주당은 6.5% 순이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무응답층이 감소하면서 정당지지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도가 40%대로 진입한 것에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지지층 외연이 급속하게 확대된 결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는 절대 비토층이 31.0%, '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절대 호감층이 20.9%인 가운데, '이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유입층이 2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는 이탈층은 9.6%에 그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특히 절대 호감층과 절대 비토층은 지난 3월 조사와 비슷한 결과인데 반해 유입층 29.5%는 3월 조사 당시 16.7%에 비해 12.8%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연구소는 "이런 유입층의 증가가 최근 한나라당 지지도의 급격한 상승 및 40%대의 지지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32.1%), 호남권(39.3%), 중산층(30.9%) 등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정서가 강한 층에서 '유입층'이 높게 나타나 기존의 비판세력까지 호감층으로 유입된 것이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잘하고 있다' 26.4%, '잘못하고 있다' 65.6%로 나타나 2주전과 비교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정치인 장관 직무수행 평가, 정동영 > 김근태 > 이해찬 순**
한편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정치인 장관들의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정 장관이 51.0%, 김 장관이 47.3%로 나타났다. 반면 이 총리는 35.8%에 머물렀다.
열린우리당 지지층만 놓고 볼 때에도 '긍정 평가'는 정 장관(78.8%) > 김 장관(65.2%) > 이 총리(57.3%)의 순이었다.
연구소 측은 "정 장관은 열린우리당 및 민주노동당 지지층 등 개혁성향층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김 장관은 굵직한 복지정책 추진에 힘입어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이 총리는 입각 초기에는 강한 실세형 총리로 분권형 국정운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며 3인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으나,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타당 지지층에게서는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 지난 15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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