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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통합론' 제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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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통합론' 제2라운드 돌입

민주 "盧 탈당이 전제"…우리 "정치공학 배제해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열린우리당 내에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통합이냐 아니냐는 즉자적인 논란에 휘말렸던 양당이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게임에 돌입한 분위기다.

이와 함께 양당 내부에선 당장의 통합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지만, 통합의 방식과 시기에 대한 내부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 "우리당 해체하고 개별 입당해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관계설정 문제에 대해 "최근 통합 급진전, 급물살 등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민주당은 분당세력과의 합당 반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지금까지 어떠한 당론 변경도 없다"고 잘랐다.

이는 전날 당 소속의원 11명 중 김홍일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긴급 의원모임을 갖고 노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책노선 정리를 전제로 우리당 내 중도개혁세력과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데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열린우리당과의 어떤 협상이나 교섭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헤쳐모여 식으로 열린우리당이 해체됐을 때 원적지인 민주당으로 개별입당 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어제 모임에서 민주당은 중도 개혁노선의 결집을 원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노 대통령과 친노 그룹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은 당장 통합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기 보다는 열린우리당 내 통합론자들을 흔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우리 "저급한 정치공학적 통합논의는 배제해야"**

민주당의 노림수가 드러나면서 열린우리당 내에선 '집안 단속'의 목소리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정세균 당의장은 지난 주 창당 2주년을 맞아 "지금은 통합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민주당과의 통합론으로 들썩이는 당 일각의 기류를 제어했다.

14일 비상집행위회의에서 김영춘 의원도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원칙과 정당한 절차에 따라 통합 논의가 진행돼야지 우리가 세가 불리하다고 무조건 당을 합치자는 식의 저급한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는 우리 스스로 거부하고 배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정리한 입장에 대해서도 "지금은 민주개혁세력의 단합과 연대 없이 어려운 국면을 어떻게 뚫고 나가겠느냐는 원론적 입장에서 시작하고 있는 논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통합의 입장은 다분히 분명치 못한 발상들에 기인한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논의는 당원들의 당심과는 무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며 "한두 사람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통합 논의의 큰 기저를 해치거나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선호 의원도 "통합론이나 당헌당규 개정 부분에 관해 일부 개별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은 질서있게 지도부의 전폭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단합된 목소리로 수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호남권과 수도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론이 점진적인 세를 확보해 가면서 우리당은 민주개혁세력 통합의 방법론과 명분, 시기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내부 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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