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토튼햄)가 8일 새벽(한국시간) 펼쳐진 볼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경기 도중 다른 선수로 교체됐다.
지난 달 2일 찰튼 전에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뺀 나머지 6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던 이영표의 교체는 토튼햄이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후반 17분 수비수 이영표를 빼고 아일랜드 출신의 공격수 로비 킨을 투입했다.
영국 <BBC>는 8일 "이영표가 볼튼의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갔다. 이영표는 (이날) 비효율적 경기를 펼쳤고 결국 킨과 교체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이영표에 대해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다. 이영표는 토튼햄이 0대1로 뒤진 전반 37분 상대 골키퍼와 1대1의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슛이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튼햄은 후반 37분 미도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쳐 볼튼에게 0대1로 패했다. 경기 뒤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무승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런 패배는 납득하기 힘들다. 나는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하지만 우리 팀은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경기결과에 아쉬움을 보였다.
욜 감독은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된 저메인 데포의 골을 겨냥해 "선심들의 판단은 많이 잘못됐다"고 심판의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표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본프레레 감독 시절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영표는 오는 12, 16일 펼쳐지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왼쪽 미드필더 또는 소속팀의 포지션과 같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백 실험을 할 경우 왼쪽 윙백 이영표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이영표가 볼튼 전의 부진을 씻고 평가전에서 활발한 측면 돌파와 안정된 수비로 프리미어리거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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