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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직 수행, 영광보다는 형극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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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직 수행, 영광보다는 형극이라 생각"

이병완 靑비서실장 맞아 '당-정-청 단합' 강조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신임 당의장을 예방해 "이번 일이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격려를 전했다.

***정세균 "나도 책임있는 사람…축하는 사양"**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의장실에서 비상집행위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축하난을 들고 찾아온 이 실장을 맞아 "문희상 전 의장이 책임을 다 뒤집어쓰고 그만뒀지만 나도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며 "지금 자리가 명예롭거나 영광스럽기보다는 형극이라고 생각해서 축하는 사양하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이 하는 말씀은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은 정 의장이) 어려울 때 중책을 맡은 데 대한 축하 말씀도 있었지만, 위로와 격려의 말도 같이 있었다"며 "정 의장이 역량이 있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 왔기 때문에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또 "정기국회에 정책 현안이 있어서 무엇보다 힘들겠지만, 국회에서 많은 협조를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정기국회가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업이다"면서 "당이 사태를 수습하고 제2창당의 각오로 미래로 가는 것은 하되 동시에 정기국회도 절대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8.31 대책을 비롯해 민생 법안이 쌓여 있다"며 "어려운 개혁법안도 잘 처리하려면 당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盧 "이번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 될 것으로 믿어"**

정 의장은 특히 "당이 잘돼야 정기국회도 성공하고 참여정부도 성공한다. 또한 참여정부가 성공해야 당도 성공한다"며 "당정청은 공동운명체인만큼 함께 지혜를 모아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도록 당정청 간의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그 예리함이 쇠도 자를 수 있다 있다)'는 주역의 구절을 인용하며 "범여권이 단결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연석회의에서 나온 청와대를 겨냥한 의원들의 강도높은 불만 표출에 대해서도 "선거에 지고 대통령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지만 모두 잘하자는, 일차적으로 당이 잘 하자는 것에서 나온 것"이라고 무마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재선거 결과에 대해선 이미 대통령이 국정 평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이번 일이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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