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최고위원 전원 사퇴 등 재선거 후폭풍에 빠진 가운데 노회찬 의원은 1일 "민노당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자성론을 폈다.
***"국민들은 민노당이 열린우리-한나라와 무엇이 다른지 몰라"**
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난해에 원내 3당이 되고 10석이 되면서 스스로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가 싶다"며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금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요구하는 것을 귀담아 듣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성부터 제대로 하고 새로운 활동 방식이나 정책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데에 참신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특히 선거패배의 원인 진단과 관련해 "국민들이 민노당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그간의 누적된 활동의 문제점이 패배의 근본 원인"이라며 "저소득층인 비정규직의 지지를 상실했고 동시에 중간층의 지지도 상실해 협공을 당한 것도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비정규직의 외면과 관련해 "울산에 내려가 보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차갑게 닫혀 있고 민노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인정을 받는 데에 미흡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노 의원은 또 "처음에는 민노당에 걸었던 기대가 높았지만 그 기대가 실망으로 전환돼서 최근 지지율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까지 내려가는 등 활동상에서 문제가 누적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노당은 노동자 서민의 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들은) 추상적 원칙이나 주장보다 피부에 와 닿는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기에는 활동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또 "민노당이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과는 다른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다르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고 국민들에게 이로운 것인지 충분히 보여주고 설득하는 것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노선 자체가 실패했다기 보다는 그 내용을 담아내는 전략과 전술이 충분치 않았다"며 "그 간의 활동을 스스로 재평가하면서 새로운 타개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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