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감독들 간의 첫 만남이 이뤄질까?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 삼성 선동열 감독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축하한다. 나도 야구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선 감독이 야구선수가 추가로 필요하다면 내게 말해도 좋다"는 의외의 발언을 했다.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선동열 감독 초청 계획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과 연관이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4일 출국하며 이원재 축구 국가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에게 "그날 내 발언에 대해 반응이 어땠느냐"라고 물었고.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그 뒤 이 미디어 담당관은 "선동열 감독이 나와 대학교 동기동창인데 한번 국가대표 경기에 초청해 보는 게 어떨까"라고 하자 아드보카트 감독이 'OK' 사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선동열 감독 초청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선 감독은 다음달 10일 삼성을 이끌고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3일에 끝나지만 그 뒤 나고야에서 3박4일 일정의 행사가 잡혀 있어 선 감독이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삼성 구단 측의 설명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