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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골 결정력 우려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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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골 결정력 우려 씻어냈다

대아스톤빌라전에서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서 나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마침내 기다렸던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골결정력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AFP 통신은 '맨유가 선두를 지키는 데 있어 박지성이 빛났다'며 부상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파워 엔진'의 부활을 반겼다.

이날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를 찾은 7만6073명의 관중은 자신감을 회복한 박지성이 후반 20분 교체 아웃될 때 기립 박수를 보냈다. 7만6073명은 지난달 27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전 때의 7만6018명을 넘어선 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박지성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4월10일 아스날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9개월 여 만에 다시 맛본 골맛이다.

박지성은 2분 뒤에는 마이클 캐릭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35분 캐릭의 크로스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뽑아낸 쐐기골도 박지성이 상대 볼을 가로채면서 만들어진 것이었을 만큼 이날 박지성의 플레이는 만점짜리였다.

무엇보다 이날의 활약이 의미있는 건 박지성이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부상 공백을 딛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었으며 선발이든, 교체든 꾸준히 출전 경기를 늘려가고 있었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시달려 다.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골대를 맞추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으며 박지성의 마음을 더욱 편치 않게 했다.

그래서 이번 골은 박지성이 자신감을 되찾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박지성이 맨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박지성은 맨유에 입단한 뒤 대부분 단역이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전반 45분 동안 멈추게 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캐릭이 골을 넣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박지성과 캐릭의 골로 우리 팀에는 득점하지 못한 선수가 이제 몇 명 남지 않았다"며 뒤늦게 터진 박지성의 시즌 마수걸이 골에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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