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외교통상부 제1차관에 유명환 현 외교부 제2차관, 외교부 제2차관에 이규형 현 외교부 대변인을 내정했다.
한편 외교부 제1차관에서 주미대사로 발탁된 이태식 신임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한 미국 측의 아그레망이 28일(현지시간) 부여됐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외교부 제1차관으로 내정된 유명환 현 제2차관(59)은 서울고, 서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주 미국공사, 주 이스라엘 대사, 주 필리핀 대사, 외교부 제2차관 등을 거쳤다. 발탁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외교 통상부 본부와 재외공관의 미국 관련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미국통으로 양자 및 다자 외교에 대한 경험을 겸비하고 있으며 정치적 감각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장관을 잘 보좌해 북핵 문제, 한.미동맹관계 발전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규형 제2차관보 내정자(54)는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주 중국공사, 주 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대변인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국제기구 정책관 등 본부 및 재외공관의 국제기구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다자외교 전문가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정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제1차관은 지역외교, 기획관리, 의전 등을, 제2차관은 국제기구 및 조약, 문화외교, 재외국민영사 등을 담당한다.
김 대변인은 또 "이달 초 주미대사에 내정된 이태식 외교차관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모두 끝나 미 국무부에서 28일 주미대사관에 아그레망이 부여됐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사는 내달 중순 경 부임해 공식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기부의 'X파일' 사건으로 낙마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지난 23일 이임식을 갖고 7개월에 걸친 대사 업무를 공식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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