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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혼쭐난 축구협 "11월까지 법인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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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혼쭐난 축구협 "11월까지 법인화 하겠다"

[프레시안 스포츠] "감사원 감사는 자청할 의사 없어"

27일 펼쳐진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문광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각종 회계상 의혹 등으로 집중 포화을 맞은 조중연 협회 부회장은 "올해 11월까지 법인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축구협회의 사단법인화는 올해 초 대의원 임시총회를 통해 의결된 사항이다. 현재 (협회의 사단법인화를 위한) 정관 개정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에 서류가 접수된 상태다. 오는 11월까지는 문화관광부의 인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계 문제에 대해서도 "향후에는 개인 회계사가 아닌 회계법인을 공개입찰 과정을 거쳐 선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의혹을 직접 벗을 의사는 없느냐"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없지만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소년체전 정산보고서의 서명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여기서 확인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조 부회장은 "대의원총회에는 반드시 본인이 참석해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의원총회 참석 명부의 서명 위조 가능성을 부인했다.

조 부회장은 또 "캄(KAM)은 1년에 200~300건의 A매치를 추진하는 업체다. 대한축구협회가 갑작스레 외국팀과 경기를 하려면 캄과 같은 신용있는 업체와 함께 일을 추진해야 한다. 캄은 한국과 해외 팀과의 경기 중 약 20~30%의 경기를 만들어주는 업체일 뿐이다"라고 협회와 영국 소재 에이전트사 캄(KAM) 간의 유착관계를 일축했다.

조 부회장은 다만 축구협회 스폰서십 대행사인 FC네트워크에 협회 고위 임원 2명이 이사로 등재됐다는 점에 대해 "협회 간부가 대행사의 이사로 등재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감 장에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 축구협회 회계상의 의혹은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과 이광철 의원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예컨대, △축구협회가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1월 30일 브라질 대표팀 초청 친선경기를 하면서 시계 등 내빈용 선물 세트를 무자료 처리했고 △1998~2004년 축구협회 휘장사업 담당 업체 빅터 코리아사에게 협회가 세금계산서 발행을 회피했으며 △공식 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받은 물품 330억 원이 결산보고서나 재무재표에 누락됐다는 등 축구협회 회계의 난맥상은 끝도 없었다.

이 사례들은 모두 탈루 및 비자금 조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이른바 축구협회의 역(逆)분식회계라는 게 두 의원의 주장이었다.

비록 대한체육회가 2~3년에 한번 가맹단체인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질의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체육회 차원에서 면밀하게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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