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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ㆍ김근태에 조선닷컴 '색깔론' 비판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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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ㆍ김근태에 조선닷컴 '색깔론' 비판 물의

"정동영, 김정일 대변인"…김근태엔 '가족 월북설' 거론

차기 대권 주자들을 대상으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 시리즈를 연재 중인 조선일보의 인터넷 자회사 조선닷컴이 열린우리당 대권 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검증하면서 색깔론적 인신공격이라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닷컴은 앞서 고건 전 총리에 대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행적을 문제 삼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동영 장관은 '김정일 대변인'?"**

조선닷컴은 21일 오후 시리즈 네번째 기사로 정동영 장관을 다루면서 "카메라 과잉의식하는 김정일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정 장관에 대해 조선닷컴은 "정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북측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등 '대북정책에서 너무 순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조선닷컴은 이어 정 장관에 대해 "한국측 대표라기보다는 북한측 발언을 잘 소개하는 앵커 같은 행동을 했다"고 평가한 뒤 "미국 부시 행정부도 정 장관에 대해 '김정일에게 구슬림을 당했다'며 미 국무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북한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나중에 제목을 "카메라 과잉의식, 2% 부족 정치인"으로 수정했다.

조선닷컴은 또 정 장관의 대미관에 대해서도 "유엔총회에서 미국 등을 향해 '제국주의'에 경고하는 듯한 발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의 과격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현 정권의 성격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기 대통령을 생각하는 정 장관이기에 국민정서에 이런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미디어 정치의 과잉 △미국 명문 사립고에 조기 유학 중인 장남 △정치철학 등 콘텐츠의 부족 △고건 전 총리와의 호남 적장 경쟁 등을 정 장관의 약점으로 꼽았다.

***"김근태 장관 형 3명이 월북했다?"**

조선닷컴은 이어 22일에는 "대중과 유리, 운동권 이미지에 갇힌 햄릿"이라는 제목의 김근태 장관에 대한 기사에서도 '형 3명의 월북설'을 약점의 하나로 꼽았다.

이같은 '가족 월북설'은 조선일보 자매지인 <월간조선>이 지난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2004년 3월호에서 제기한 것이다. <월간조선>은 과거 안기부에서 작성한 '김근태 신원 및 배후 사상관계' 파일을 근거로 "김 장관의 형 3명이 모두 월북했다"며 "그의 큰형은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6·25 당시 김일성 초상화를 제작한 후 월북했다. 둘째 형 역시 월북 후 평성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등중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셋째 형은 의용군으로 월북해 통일선전부 대남공작원으로 선발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세 형이 실종된 것은 사실이지만 월북했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조선닷컴은 김 장관에 대해 △취약한 대중성 △제도정치에 뛰어든 지 10년이 지났어도 벗지 못하는 재야 이미지 △결단 못하는 햄릿형 리더십 △노대통령과의 갈등설 △젊은 층에 어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약점으로 꼽았다.

***한겨레 "조선닷컴 제목, 다분히 악의적"**

한편 인터넷 한겨레는 21일 "김정일 대변인"이라는 조선닷컴의 제목에 대해 "다분히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한겨레는 이날 "조선닷컴, '정동영은 김정일 대변인?' 표현"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닷컴 시리즈에 대해 "각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라기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인상비평을 모아 놓은, 주로 '카더라' 모음이었다"며 "이 연재물은 네번째 정동영 편에서 '무리한 제목달기'와 색깔론으로 막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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