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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분석…'유신공주 박근혜', '불도저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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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분석…'유신공주 박근혜', '불도저 이명박'

고건 비판에 "조선일보가 5.18 언급할 자격있나" 비난도

조선일보의 인터넷 자회사인 조선닷컴이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인 고건 전 총리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적에 대해 문제 삼은 기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선닷컴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과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20일과 21일 연이어 보도했다.

***박근혜, '박정희 후광' '수첩공주'란 비판도**

차기 대선 후보 중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가장 큰 약점 두 가지는 '콘텐츠 부족'과 개인적 '역사성'이다.

조선닷컴은 "박 대표가 '민생정치'의 전도사로 자처하고 있으나, 대선 예비후보로서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며 "우리당 쪽에서는 박 대표는 '공포의 수첩'이 없으면 '말도 못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수첩공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갖고 있다.

또 '유신공주'라는 별명을 얻게 한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은 박 대표에게 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및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젊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정수장학회와 스위스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의혹도 박 대표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조선닷컴은 "박 대표에게 사인을 받은 학생들에게 '박 대표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열린우리당 의원 아니냐'고 답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며 "박 대표의 인기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연예인 같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내에 전위부대가 없고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이 부족하며 △물러서지 않는 고집을 갖고 있는 점 등도 약점으로 꼽혔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박 대표의 사생활도 이회창 전 총재의 '빌라 게이트'와 같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조선닷컴은 지적했다.

박 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비바람을 맨 앞에서 견뎌내야 하는 대통령 직에는 맞지 않는 리더십"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10살 무렵부터 정치인으로 나서기 전까지 특별하면서도 결코 순탄치 않았던 개인사와 관련해서도 "일반인과 동떨어진 박 대표의 인생이 국가 지도자로서 적합한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고 조선닷컴은 덧붙였다.

***이명박, 재산의혹, 선거법 위반…'건설업체 현장소장' 이미지**

박 대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약점 중 하나는 186억6680만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이다. 이 시장은 560만 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 즉시 고스란히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지만, "고무줄 재산신고를 했다"는 비난도 있다.

조선닷컴은 "1993년 처음 도입된 공직자 재산공개 때 이 시장의 1차 신고액은 62억3000만 원이었지만 2차 신고액은 27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2002년에는 엄청난 재산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보험료를 월 2만여 원 정도만 납부한 사실이 밝혀져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이 '금융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도 있다"며 "180여억에 이르는 그의 재산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된 전력에도 불구하고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렸다.

서울시장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 반대해 충청도에서 표를 얻기는 힘들어졌다. 호남지역에서도 이 시장은 열세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말하는 등 몇 번의 '설화'로 강력한 '안티'가 생기기도 했다고 조선닷컴은 지적했다.

이 시장의 '추진력'은 '건설업체 현장소장' 같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인식돼 "유비쿼터스 시대에 '불도저' 이미지로 되겠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박근혜 대표 뒤만 쫓는 '2인자' 이미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독단적 성격, 문화 마인드의 부족 등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조선닷컴은 마지막으로 이 시장도 군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이 시장의 병무청 병역엔 1961년 갑종→1963년 입영 후 귀가(질병)→1964년 징병검사 기피→무종 재신검 대상→1965년 병종 제2국민역(활동성폐결핵, 기관지확장증) 등이 기록돼 있다. 이 시장 측은 병역 문제에 대해 "자원 입대했으나 기관지 질환으로 군 복무가 불가능했고, 1964년엔 6.3사태 학생운동 주동자로 지목돼 서대문 교도소 수감 중이었으므로 징병검사 기피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가 고건의 5.18 행적 비판할 자격 있나"**

한편 조선닷컴이 '그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 시리즈 첫 번째에서 고건 전 총리의 약점으로 5.18 당시 행적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 "조선일보가 5.18을 언급할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아이닷컴, 오마이뉴스는 20일 "5·18 때 광주시민들을 '폭도'라고 보도한 후 사과 한번 하지 않은 조선일보 계열 언론사가 잘잘못을 떠나 고 전 총리에게 '당신은 80년 5·18 때 어디 있었나?'라고 묻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는 네티즌 사이의 비난 여론을 보도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이날 "고건 팬들 '우리도 <조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티즌 반응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고건 전 총리의 미니홈피에서 그의 팬들이 "조선일보가 199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최병렬 후보 측에서 제시했던 7대 의혹을 짜깁기 한 내용을 또다시 보도했다"며 "이제야 노사모를 필두로 한 안티 조선운동가들이 조선일보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한 심정을 이해하겠다"며 조선닷컴 보도를 맹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닷컴은 21일 이례적으로 고 전 총리 기사를 인용 보도한 인터넷 언론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네티즌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당초 4명의 후보만 다룰 예정이었으나, 김근태-손학규-이해찬 후보 등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독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시리즈도 진행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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