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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정 반대 여론 어떻게 뚫을까' 고민

국민은 '감성'에 호소…여론주도층은 '직접 설득'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나가니 열흘은 나라가 조용할 것"이라며 해외 순방을 떠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올 날이 다가오자 청와대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민주주의와 연합정치>라는 제목의 대통령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귀국 준비'에 나섰다.

노 대통령이 지난 8일 해외 순방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당분간 연정 얘기를 안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포기한 게 아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치된 설명이었다.

이날도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연정'의 파트너인 한나라당에 연정을 제기하는 일은 당분간 자제하겠지만 국민들, 특히 언론인, 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등을 통해 직접 설득 작업과 대국민 홍보작업에 주력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 감성에 호소하는 대국민 홍보 방법 모색**

청와대는 14일 홈페이지에 <한국민주주의와 연합정치>라는 A4 66장 분량의 장문의 보고서를 올렸다.

청와대는 이 보고서에 대해 "외국 연정 사례 등에 관해 폭넓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획조정비서관실 내부 판단에서 외부 전문가에 정책 자문을 의뢰했다"며 "일본 큐슈대학 한국연구센터 객원교수인 박동진 박사가 자료 초안을 작성하고,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정상호 한양대 교수, 기획조정비서관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이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보고서 공개 경위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 시 보고서 내용의 공개를 건의 드렸다"고 말해 이번 공개가 노 대통령의 뜻임을 밝혔다.

청와대가 이처럼 연정 관련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물론 '대국민 직접 홍보'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청와대가 '연정 반대' 여론에 둘러싸여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정홍보처에서 좀더 효과적인 대국민 직접 홍보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반론 및 주장 형식의 글이 실리는 <청와대 브리핑>을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 중이다.

지난 대선 때 TV 광고인 '노무현의 눈물'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처럼,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재 연정 관련 인터넷 플래시 제작 등을 검토하고 있고, 청와대 홈페이지의 변화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학자 시민단체 등 여론주도층 대상으로는 '직접 설득 정치'**

노 대통령은 '연정'을 제기하기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 등 언론 간담회를 5차례나 가졌었다. 노 대통령은 17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추석 연휴를 지내고 난 뒤, 이같은 '직접 설득 정치'를 재개할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언론인뿐 아니라 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대상으로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단, 정치부장단, 논설.해설위원 등과 이미 간담회를 가진 만큼 중앙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특히 연정에 반대하고 있는 진보적 학자 등을 설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보좌진들이 출입기자들을 찾는 일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이병완 비서실장은 지금까지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5번이나 방문했다. 지난 12일에는 일부 출입기자와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우식 전 비서실장은 1년 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춘추관을 2번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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