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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곧 '도청사건'에 소환…세번째 '검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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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곧 '도청사건'에 소환…세번째 '검찰행'

'이미 출금 상태'에 최근 협심증 수술…김은성도 소환조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도청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현철 씨는 이미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미림팀 재건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정소 전 안기부 차장에 대한 조사에 이어, 도청 자료의 보고 라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현철 씨 상대로 '미림팀' 도청 보고 여부 조사**

검찰은 이와 관련 현철 씨의 최측근인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수석은 김영삼 정권 시절 '소통령'이라 불리던 김 씨 못지않은 권력의 핵심 실세였다.

검찰은 이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안기부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았지만, 통상적인 업무인 줄 알았지 도청자료인지는 몰랐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철 씨 역시 도청 자료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철 씨를 상대로 94년 미림팀 재건 개입 및 도청 정보보고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철 씨가 안기부로부터 받은 정보보고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1997년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 대한 비리 혐의 수사에서 현철 씨의 측근 기업인 박모 씨를 압수수색하다 안기부 작성 문건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및 장차관, 재벌기업 회장과 주요 언론인 등에 대한 동향 파악 보고서를 발견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박 씨가 확보한 문건의 진위 및 문건 입수 배경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하지 못한 채 의문만 남기고 수사를 종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철 씨 출국금지는 정치보복. 협심증 수술 받고 요양 중"**

한편 현철 씨의 측근 정 모 씨는 지난달 30일 현철 씨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현철 씨는 자신의 큰 아들이 캐나다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8월29일) 출국하려 했으나 최근 도청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아무런 명확한 혐의도 없는 상태에서 출국이 금지되어 개인 사생활이 극심히 침해되는 등 소위 인권을 표방하는 현 정권의 수사권 남용에 따른 인권유린과 정치보복에 대한 너무나 억울하고 분한 심정을 주변에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현철 씨는 지난 8월 23일 혈관 수축에 의한 협심증에 의해 가슴통증을 호소해 오다 결국 서울대병원에서 혈관확장 수술을 받은 후 입원치료를 받고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라고 전했다.

김 씨가 이번에 검찰에 소환되면 1997년 이른바 '대선 잔금' 사건과 2004년 '대선 잔금 이자' 사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김 씨는 지난해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20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97년 맡겼던 대선 잔금 이자를 받은 것이다"고 주장했고, 그 가운데 일부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구속 7개월여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현재 이 사건 관련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휴대전화 불법 감청' 사건과 관련, 김은성 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추석 연휴를 전후해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차장은 2000년 4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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