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당분간 연정 얘기 안 한다"고 밝힌 의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그냥 덕담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회담에서 박 대표가 워낙 강하게 '연정 불가' 입장을 밝힌 뒤 여론을 감안해 노 대통령이 '연정 언급 자제' 입장을 밝혔지만, 청와대는 이런 입장 표명이 '연정' 자체에 대한 포기로 읽히는 것이 부담스러운듯 했다.
***청와대 "누구한텐 얘기하고 누구한텐 안 한다는 뜻 아니다"**
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 발언의 의미에 대해 "하루 전에 박 대표가 와서 그렇게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거기다 대고 또 연정 얘기를 똑같이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자꾸 대연정, 소연정 구분해서, 뭐는 얘기하고 뭐는 얘기 안하고 그렇게 접근할 말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그야말로 당분간 호흡조절도 하겠다는 그런 정도의 뜻"이라며 "분위기 자체가 당분간은 연정 얘기를 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언은 노 대통령이 전날 멕시코로 향하는 특별기 내에서 한 발언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완전 포기'로 해석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연정 언급 자제'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제도 개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앞으로 다시 연정 제안을 할 가능성을 막아 놓고 싶지는 않다는 뜻이다. 즉 '연정' 이슈를 완전히 죽어버린 '사화산'이 아니라 당분간 잠잠해진 '휴화산' 수준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누구한테는 얘기하고 누구한테는 얘기 안하고 그러겠다는 뜻도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대연정'을 포기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대상으로 '소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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