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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박근혜 회담 앞두고 '연정 각본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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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박근혜 회담 앞두고 '연정 각본론' 파문

盧 "다음 수 있다" 발언 보도에 청와대 "사실 무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첫 단독회담을 앞두고 최근 연정 정국이 노 대통령이 구상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연정 시나리오론'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청와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

***문화일보 "노대통령 '연정 다음 수 있다'" 보도**

문화일보는 6일 "노 대통령이 지난 2일 일부 여당 의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연정론과 관련한) 다음 수가 있다'고 발언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교육위원들과 만찬회동에서 연정과 관련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말고 뭔가 더 복잡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여당과 차기 대권주자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문화일보는 또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이 청와대 정책실에서 작성한 82쪽짜리 문건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문건은 <프레시안>이 지난달 19일 보도한 <정치지형 변화와 국정운영>을 가리킨다.

문화일보는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등으로 여소야대 국정 운영에 한계를 느낀 노 대통령에게 연정론의 단초를 마련한 것은 숭실대 정외과 강원택 교수의 책 '한국의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라며 "이 책에 제시된 '의회권력과 행정권력의 충돌 및 극복 방안' 같은 내용들이 현재의 연정론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는 돌파구를 만들어줬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 뒤 청와대 내에서 이와 관련한 후속작업이 치밀하게 이뤄졌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현재 여권 내에서 '교과서'처럼 돌아다니는 82쪽짜리 문건"이라며 "여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을 제외한다면 이 문건을 연정론의 텍스트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이 문건은 당초 모 유명 사립대학의 한 386 출신 강사가 만든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청와대 정책실이 작성 주체"라며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김병준 정책실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이 문건에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와의 개별적 집단적 접촉을 통해 여야간 정책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부분이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대통령, 연정론 공개된 발언 이외에 어떤 말씀도 한 적 없다"**

한편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그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며 "연정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 외에 어떤 말씀도 하신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연정 관련 문건을 청와대 정책실에서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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