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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돈 빼돌려 부인 회사 지원… 포도밭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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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돈 빼돌려 부인 회사 지원… 포도밭 구입…

검찰, 김우중 1441억원 횡령 혐의 등 '추가기소'

검찰 수사 결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빼돌린 회사 자금이 14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전 회장은 페이퍼 컴퍼니 등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해 해외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1억1554만 달러(1141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fh로 추가기소했다.

***"회사자금 빼돌려 집 사고 포도밭 사고 부인 회사 지원하고…"**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83년부터 2001년 1월까지 조세 회피지역인 케이만 군도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퍼시픽 인터내셔널'을 통해 투자금 및 관리비로 4771만 달러를 빼돌리고, '퍼시픽 인터내셔널' 명의로 전시용 미술품 구입비 628만 달러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확인했다.

특히 '퍼시픽 인터내셔널'은 김 전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씨 소유의 '필코리아'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어, 횡령액 대부분을 김 전 회장이 가족들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퍼시픽 인터내셔널 소유의 필코리아 지분과 선재 미술관에 보관중인 53점의 미술품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

필코리아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 경주 힐튼호텔, 선재미술관, 에이원골프장 등을 소유하고 있어, 필코리아를 상대로 횡령 자금 회수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또한 1990년 미국 보스턴에 80만 달러를 들여 가족용 주택을 구입했고, 1988년에는 프랑스에 290만 달러를 들여 포도밭 59만5922평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들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된 자금 역시 BFC 계좌에서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도 김 전 회장은 ㈜대우 홍콩법인에서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인 '킹스톤 인터내셔널' 등에 400만 달러를 보유 중이고, 해외 출국 직후인 2000년 1월에는 전용 비행기를 1450만 달러에 임의 처분한 것으로 전해져 여전히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MC인터내셔널 4430만 달러 송금. 대우그룹 퇴출 구명로비 사용 여부는 못 밝혀**

김 전 회장은 또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430만달러를 BFC를 통해 홍콩 소재 페이퍼 컴퍼니인 'KMC인터내셔널'에 임의지출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혐의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와 관련 있는 KMC인터내셔널에 지급한 자금 중 일부가 대우그룹 퇴출을 막기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조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하고 사실상 자금의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사를 중단하고, 국제형사사법 공조 시스템 등을 이용해 조 씨의 신병이 확보되거나 자금 흐름에 대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또한 ㈜대우 출신 임원들이 운영하는 D기업에 480억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 주는 대가로 7억1000만원의 비자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고, 대우자동차 협력업체 및 위장계열사 등에 251억원의 자금을 부당지원하고 위장계열사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출국 외압설에 대해선 '입증 불가' 결론**

그러나 검찰은 관심을 모았던 '출국 배경'에 대해서는 "당시 정.관계 고위층이 일부 계열사의 경영권 보장을 약속하며 출국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출국 직후 대우 임직원들에게 고별 편지를 쓰고 회장 사직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 시점에서 계열사 사장들의 건의를 받고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같은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아직 남아 있는 김 전 회장의 재산을 환수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김 전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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