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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심장수술로 검찰 수사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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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심장수술로 검찰 수사 일정 차질

법원, 1달간 구속집행정지…재판 일정도 차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심장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검찰은 당초 오는 31일 김 전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김 전 회장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재판장)는 29일 김 전 회장에 대해 한 달 간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거주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제한되며, 이유는 심장수술이다.

***김우중, 오는 30일 심장수술…검찰 수사-법원 재판 올 스톱**

김 전 회장은 심혈관 3개 중 2개가 막혀 있어 수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오는 30일 오전 심장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수술을 받게 되면 회복에만 20일이 걸리고, 안정을 취하는 데에만도 3개월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김 전 회장에 대한 고강도 수사는 어렵게 됐다.

이에 김 전 회장에 대한 횡령 등 알려지지 않은 추가 범죄 사실에 대해 집중조사를 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당황스럽게 됐다. 검찰은 당초 8월말 집중 조사를 벌인 뒤 오는 31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부분에 대해 2번 정도만 더 김 전 회장을 조사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는데, 갑작스레 수술 결정이 내려져 사실상 31일 수사를 끝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추가기소하는 데에 필요한 증거 목록을 점검한 뒤, 김 전 회장의 직접 진술이 필요없다고 판단될 경우 이번 주말 김 전 회장을 추가기소하고, 김 전 회장의 직접 진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리인을 통한 진술 청취나 병원에서 직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9월 초중순께 추가기소 및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9월 초중순에 김우중 수사 결과 발표할 듯**

김 전 회장은 특히 최근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와 거래하는 형태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당시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김 전 회장이 조 씨를 통해 김대중 정부 고위층에 로비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분식회계, 사기대출 등의 '알려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횡령' 등을 통한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 및 대우그룹 퇴출 과정에서의 외부 압력 등에 대한 진실 규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사기대출 혐의 등에 대해 우선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으나, 수술을 위한 구속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재판 일정도 상당 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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