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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유동자금 증시로만 가선 부동산 문제 못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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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유동자금 증시로만 가선 부동산 문제 못 풀어"

문희상 "서민들이 제발 경제 좋다는 말 하지 말라더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시중 유동자금이 증시로만 가는 것으로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없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신임 인사차 방문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부동산 값 안정정책과 관련해 "(시중 유동자금이) 남북경협 활성화, 개성공단 등에 투자돼야 우리 경제도 발전하고 부동산 폭등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병완 "건강한 모습 뵈서 반갑다"- DJ "참여정부 잘 되길…"**

이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가량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택을 찾았다. 이 실장은 김대중 정부 때에도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었다.

이 실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건강한 모습을 뵈니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바쁜데도 와줘서 고맙다"며 "참여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김 전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때 비서관으로 일했던 이병완 실장을 각별히 격려하면서 만년필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제발 경제가 좋다는 얘기 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

동교동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 실장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여의도 국회 당 의장실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 등 당 지도부들은 '경제'에 역점을 둘 것을 주문했고, 이 실장은 이런 주문에 대해 "경제가 선순환으로 전환됐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오늘 아침에 '속풀이 정치'의 일환으로 음식업조합 시도지부장을 포함해서 100여 명을 만났는데 현장감각은 아직도 얼어 있다고 말한다. 아랫목만 따끈따끈 데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지 윗목까지 가는 데는 시차가 있다. 제발 경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경제가 아주 중요하다. 물과 공기와 같다. 경제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병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도 말씀하셨는데 경제는 거의 밥 먹는 것과 같지 않냐고 했다"며 "경제 부문에 특별한 하자가 있다면 대통령께서 다 버리시고 그것만 몰두하실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 실장은 "작년, 재작년 지켜보았고 최근에 보니 내수 쪽도 소비판매, 내수증가율 등과 관련한 산업통계가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며 "2~3개월 후에는 일반 시중에도 이런 분위기가 전달될 것"이라고 낙관적 기대를 밝혔다.

이 실장은 또 " 경제가 선순환으로 전환되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양극화 해소,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조금만 참고 제도화, 법제화를 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과 관련, 문 의장은 "원래 (이 실장이) 연정에 밝으니까 오시자마자 (대통령이) 연정에 몰두하게 됐다"며 지난달 30일 있었던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만찬 회동에 대해 "아주 진지하고 진솔한 마음이 전달됐다. 반대했거나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도 많은 부분에 진정성을 이해하게 됐다고 내게 고백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이어 이 실장은 오후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해 노 대통령의 회담 제의 의사를 전달해 노 대통령과 박 대표 간 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인사차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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