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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21세기, 국민들은 아직 독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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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21세기, 국민들은 아직 독재시대"

조기숙 청와대 홍보 수석 "부동산 정책 성공한 정부 없어"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25일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는데 국민들은 아직도 독재시대의 지도자와 문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노무현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CBS 라디오 <뉴스 레이다>에 출연해 최근 연정, 과거사 청산 등 노 대통령이 제시한 문제에 국민들이 냉담한 이유를 설명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장기적인 혁신을 하려고 하는데 국민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정부 교수 출신 많아 용어나 정책이 어려워"**

조 수석은 "대통령이 국민들을 110V에서 220V로 업그레이드하는 문화적인 쇄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도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세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로 교수들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썼던 용어들이나 정책들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해 국민 인식과의 인식 불일치에 정부 당국의 책임도 일부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런 국민과 대통령 간 인식의 괴리와 관련 "코드가 잘 안 맞을 때는 변압기가 있어야 되는데 이 변압기의 역할이 언론"이라며 "대통령이 말을 한 마디 하면 무조건 어떻게 공격할까 궁리하는 정당들, 그것을 그대로 받아적어 주는 언론들, 너무 대통령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역대 정부 중 부동산 정책 성공한 정부 없다"**

조 수석은 또 "많은 사람들이 참여정부의 실책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라고 하는데 너무 과한 표현"이라면서 "역대 정부 중에 부동산 정책에 성공한 정부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부동산 정책은 계속 실패해 온 우리의 고질적인 병"이라며 "그런 점에서 참여정부가 좀 나은 점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전세값은 안정돼 있고 강북의 부동산 값도 안정돼 있다"며 "지금 참여정부의 문제는 특정지역만 과열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만큼은 좀 확실히 해보려고 하는데 과거에 실패했던 요인들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며 "소위 특권층을 옹호하는 몇몇 보수 언론들이 계속 이 정책에 대해 흔들기를 하는데 사실 현 정부에서 나온 여러 가지 대책 중에서 서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은 없는데 계속 서민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 실용주의 대통령, 좌우 협공 받아"**

조 수석은 임기 반환점을 돈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의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역적 기반도 없고 이념적으로 중도 대통령이고 실용적인 대통령이다보니 좌우로부터 협공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조 수석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정당 대변인들의 막말 정치가 대통령의 이미지를 굉장히 많이 훼손한다"며 "또 대통령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정책이 없이 그냥 국민들한테 가서 소주 마시고 이러는 정치쇼를 굉장히 싫어하고 못한다"며 "당신이 잘한 것을 자랑하는 걸 쑥스러워한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이 가이드라인 준다고 들을 검찰도 아니다"**

노 대통령이 전날 97년 대선자금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조 수석은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준다고 들을 검찰도 아니다"며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의 경우 검찰이 오히려 곤혹스러워 했다"며 "공소시효가 다 지난 사건을 조사해야 되냐, 게다가 본인들은 기억도 안 난다고 하지, 증거도 없지, 도청 테이프 내용 하나 가지고 조사를 하려니까 난감한데 시민단체나 국민의 압력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니까 대통령이 여론에 호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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