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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남북 약속은 반드시 실천해야"…'김정일 메시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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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남북 약속은 반드시 실천해야"…'김정일 메시지' 없어

"6자회담, 핵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김기남 단장 등 8.15 민족대축전 북측 대표단에게 "오는 8월 말 재개될 제4차 6자회담에서 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북측 대표단과 접견 및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북이 상호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북측에 김정일 위원장 답방 등 6.15 공동선언 당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북측 인사들이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장관급 회담에 참석했던 대표단이 예방한 이후 두번째다.

***노대통령 "현충원 참배, 새 역사 만들어진 것"**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핵문제의 고비를 넘어서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최근 각 분야에서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남북이 상호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번에 현충원에 방문해 준 것은 아주 참 좋은 일이며, 또 앞으로 더 좋은 일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참배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화면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 국민들도 참 좋아하고 있고 마음으로 안도하고 있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기남 단장이 "먼저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께서 노무현 대통령 각하께 보내신 인사를 전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에게 "지난 번에도 정동영 장관이 가셨을 때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또 그 이후로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해주신 데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도 "8.15 60주년 행사를 남북이 당국은 당국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함께 힘을 합쳐 치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자체가 큰 의미이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건배사에서 "김기남 단장 등 대표단이 방문 첫날 현충원을 참배해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결단을 해준 데 대해 남쪽 국민들이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하고 있다"며 "어제 국회를 방문해 남북간 국회회담의 원칙적인 추진에 공감한 것 역시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남 "남측 식량.비료 지원 감사"...김정일 위원장 메시지 없어**

한편 김기남 단장은 노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는 농업 문제 때문에 전 인민이 달라 붙어서 힘쓰고 있다"며 "작황도 금년에는 좋다. 지금까지 작황은 좋다"고 북한의 식량 사정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 기회에 남에서 식량과 함께 비료를 지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김 단장은 오찬 인사말에서 "대통령 각하께서 접견에 이어 이렇게 오찬까지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통일의 열망을 갖고 북남관계가 잘 발전하기를 바라는 북녘 인민들의 염원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여기 와서 통일과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우리로서는 대단히 만족한다.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이번 남한 방문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김 단장이 안부 인사를 전한 것 이외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추가적인 메시지는 없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찬 전에 있었던 접견에는 북측에선 김기남 단장,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최승철 아태위 부위원장, 리현 아태위 참사가 참석했고, 남측에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NSC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오찬간담회에는 접견에 참석했던 인사들 외에 북측에선 안경호 민간대표 단장, 김수남 내각 사무국 부부장, 남측에선 백낙청 민단대표 단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청와대 예방으로 3박 4일간의 8.15 축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쯤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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