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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타자 무덤'서 PS 진출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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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타자 무덤'서 PS 진출 이루나

[프레시안 스포츠]애덤 이튼 부상에 박찬호 몫 커져

지난 시즌 홈구장을 '타자들의 무덤'인 펫코 파크로 옮긴 뒤 강팀으로 변모한 샌디에이고가 올해 7년만에 가을축제 나들이를 할 수 있을까?

2위 애리조나를 4게임차로 앞서며 내셔날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박찬호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과 직결돼 있어 국내팬들의 관심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선발투수 애덤 이튼의 부상으로 박찬호가 떠안아야 할 짐은 더 커졌다.

***샌디에이고 투타에 영향 미친 '펫코 파크 효과'**

2003년 NL 팀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던 샌디에이고는 이듬해 지구 3위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엔 진출 못했지만 펜스까지의 거리가 멀어 투수에게 유리한 새 홈구장 펫코 파크의 덕을 본 셈이다.

2004년 NL 방어율 1위를 차지한 에이스 제이크 피비, 애덤 이튼, 브라이언 로렌스가 주축을 이루는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같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국 언론들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정사실화 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놀음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2005년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은 넓은 외야를 커버하기 위해 발빠른 외야수를 확보한다는 것. 샌디에이고가 보스턴으로부터 중견수 데이브 로버츠를 영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왼손 파워히터인 브라이언 자일스, 라이언 클레스코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었다. 펫코 파크는 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411피트(약 125m)에 달할 정도로 넓어 왼손 강타자에겐 지옥이나 다름없는 곳. 특히 지난 시즌 단 9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한 클레스코가 올해 얼마나 홈런을 쳐 줄지는 샌디에이고 성적의 최대 변수였다.

클레스코와 자일스는 각각 올 시즌 4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16개, 11개씩의 홈런을 쳐냈다. 자일스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 팀내 최고 타점(57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두 왼손 거포의 활약에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가 큰 걱정거리를 덜은 셈이다.

클레스코와 자일스는 각각 친정 팀 애틀랜타와 클리블랜드에서 버림 받은 선수. 자일스는 매니 라미레스, 짐 토미, 데이빗 저스티스 등 슬러거가 즐비한 클리블랜드 막강타선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클리블랜드는 자일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자일스는 1999년 피츠버그로 떠난 뒤 2003년 샌디에이고에 안착했다.

클레스코는 장타력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애틀랜타에서 1루수, 좌익수를 번갈아 맡던 클레스코는 2000년 샌디에이고로 이적됐다.

***애덤 이튼 부상에 박찬호의 팀내 역할 더 커져**

샌디에이고는 NL 16개 팀 가운데 타율 10위, 홈런 12위, 득점 11위로 타력은 하위권이지만 투수력은 방어율, 다승에서 8위에 올라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마운드의 핵심은 단연 제이크 피비. 피비는 NL 방어율 10위, 탈삼진 2위를 기록 중인 파워 피처다. 시속 96 마일(약 155km)의 강속구에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절히 사용하는 피비는 강한 승부근성까지 갖춰 미래의 사이 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9승을 기록한 애덤 이튼이 손가락 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컷 패스트볼을 던지다 부상을 당한 이튼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70개 이상의 투구수를 감당해 낼지는 미지수다. 그렇기 때문에 이튼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7월에 3승 13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8월 들어 7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매일 제이크 피비가 등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피비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보치 감독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게 필요하다"는 주문으로 박찬호를 채찍질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한 박찬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목표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의 지구 우승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튼이 빠진 상황이라 치열하게 전개될 막판 순위경쟁에서 박찬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15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가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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