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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弘비리 의혹' 연일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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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弘비리 의혹' 연일 강공

대선ㆍ지방선거 의식한 여야 전면대결 양상

한나라당의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공세가 연일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16일 한나라당은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대통령 아들의 국회 상임위 증인 채택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최성규 총경의 출국을 '기획도피'로 규정, 이한동 총리, 이근식 행자장관, 이팔호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초 19일 개최 예정이던 여의도공원 장외집회는 중국 여객기 추락 참사 희생자 애도와 부상자 쾌유 기원 차원에서 26일로 연기했다.

특검제 채택 요구, 국회 청문회 추진, 행정부 압박, 장외투쟁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공세에 나선 것이다.

'빌라게이트' '노풍' '대통령 후보경선의 인기몰이 실패'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던 한나라당이 권력형 비리 의혹 공세를 통해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란 이유로 특검제 채택 및 국회 상임위 증인 채택을 거부할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지방선거 및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여야의 전면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대통령 세 아들에 각 1인씩 특별검사 임명 요청**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아들 관련, 권력형 비리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6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오 총무를 비롯한 당 소속의원 1백25명은 '현직 대통령의 세 아들 모두가 권력형 비리에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검찰 수사가 중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고, 사실상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상황에 대해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특검 수사범위에 대해 ▲ 김홍일씨의 이용호ㆍ진승현 게이트 관련 의혹 ▲ 김홍업씨의 이용호ㆍ진승현ㆍ정현준 게이트 관련 의혹 및 아태재단 비자금조성 관리 의혹 ▲ 김홍걸씨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 비리개입 및 무기거래상 조풍언 비리 연루 의혹 ▲ 검찰의 비호ㆍ은폐ㆍ축소 의혹 등 4가지를 주장했다.

법안은 또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를 거쳐 김홍일, 홍업, 홍걸씨 등 세 아들에 각 1인의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을 요청토록 규정했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 총경의 갑작스런 해외출국을 `기획도피',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 비호세력 규명과 함께 이한동 총리와 이근식 행자장관, 이팔호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3弘'과 박지원ㆍ이기호 등 국회 상임위 증인채택 추진**

한나라당은 또 대통령의 세 아들과 전윤철 경제부총리,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 특보 등의 국회 상임위 증인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권력형 비리 의혹 공세를 국회 차원으로 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날 증인채택을 추진키로 한 명단은 국회 운영위, 법사위, 재경위, 통외통위, 국방위, 행자위, 문광위, 정보위 등 8개 상임위에 걸쳐 38명에 달한다. 이중 대통령 3남 김홍걸씨는 운영위, 법사위, 재경위 등 3개 상임위에 증인채택이 요구됐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증인채택 명단.

▲ 운영위 : 전윤철(경제부총리) 박지원(대통령 비서실장) 이기호(대통령 경제노동복지특보) 진념(전 경제부총리) 김홍걸(대통령 3남) 최규선(미래도시환경 대표) 이상주(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팔호(경찰청장) 이재신(민정수석)

▲ 법사위 : 신승남(전 검찰총장) 김대웅(광주고검장) 이형택(대통령 처조카) 이범관(서울지검장) 이명재(검찰총장) 김홍걸 최성규(경찰청 특수과장)

▲ 재경위 : 이명재(검찰총장) 진념(전 부총리) 손영래(국세청장) 김홍걸 황인돈(김홍걸 동서)
▲ 통외통위 : 최성홍(외교장관) 김홍업(대통령 차남) 이수동(아태재단 전 이사) 도승희(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 국방위 : 김동신(국방장관) 조풍언(무기중개상) 최규선

▲ 행자위 : 이팔호 김희완(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광식(전사직동팀장) 최규선

▲ 문광위 : 김홍일(대통령 장남) 송재빈(타이거풀스 대표) 남궁진(문광장관) 박지원

▲ 정보위 : 김학재(전 민정수석) 이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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