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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내셔날리그 복귀전서 호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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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내셔날리그 복귀전서 호된 신고식

[프레시안 스포츠]7실점 부진, 타선지원에 패전투수는 면해

내셔날리그 최하위권의 득점력을 보이던 샌디에이고의 방망이가 이례적으로 이틀째 폭발했지만 박찬호는 부진한 투구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펼쳐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4와 3분의 1 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치열한 접전 끝에 피츠버그에 8대9로 패했다.

4시즌만에 내셔날리그로 복귀한 박찬호는 1회부터 흔들렸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이 무려 3할 8리인 박찬호의 약점은 그대로 드러났다. 박찬호는 피츠버그의 1번타자이자 좌타자인 크리스 더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프레디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박찬호는 좌타자 조디 개럿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후 1점을 더 내줬다.

1회 28개의 공을 뿌리며 힘을 뺀 박찬호는 2회에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안정감을 찾아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상대타선을 요리했다. 박찬호는 3회 2명의 타자를 잘 잡았지만 지난해 내셔날리그 신인왕인 제이슨 베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각이 좋지 않은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렸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이후 연속안타를 허용해 3회에만 3실점했다.

2대5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5회초 대공세를 펼쳤고 이 와중에 박찬호도 한 몫 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절묘한 보내기 번트를 댔고 투수 실책을 유발시켰다. 상황이 무사 1,2루로 바뀌자 LA 다저스와 텍사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던 에릭 영이 곧바로 3점포를 쏘아 올려 5대5 동점이 됐다.

하지만 박찬호는 5회말 라이언 더밋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고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언론은 "샌디에이고는 박찬호가 예전 LA 다저스 시절의 영광스런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텍사스에서 보여줬던 투구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적어도 박찬호가 5점대 후반의 방어율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겠지만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7실점하며 강판당해 코칭스태프나 팬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4년만에 시속 156km(97마일)의 시원스런 강속구를 뿌렸지만 고비마다 근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적시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 3회에 이어 5회에도 초공격의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뽑아 주면 박찬호가 곧바로 실점했다는 점도 좋지 못했다.

내셔날리그 복귀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박찬호가 향후 부담감을 털고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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