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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팀장 자택에서 도청 테이프 274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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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팀장 자택에서 도청 테이프 274점 압수

추가 발견 테이프 내용 초미의 관심사

'국정원에 반납했다'던 안기부 시절 비밀도청팀 '미림'의 도청 테이프로 의심되는 녹음 테이프가 공운영 씨의 집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미림' 팀장 자택에서 도청 테이프 무더기 발견**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29일 "경기도 분당 공운영 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27일 도청 자료로 의심되는 120분 분량 녹음테이프 274개와 200~300쪽 상당의 녹취보고서 13권을 압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테이프가 제작되고 공 씨가 자택에 보관하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테이프 내용 공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압수된 테이프가 지금까지 공 씨가 국정원에 반납했다고 주장해 온 테이프의 복사본인지, 반납한 테이프와는 다른 제3의 테이프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자해 소동을 벌이고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공 씨를 방문해 직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공 씨에 대해 이미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둔 상태다.

***테이프 내용 공개 여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이렇게 안기부 시절의 불법 도청 테이프로 추정되는 테이프들이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MBC의 도청 테이프 입수로 촉발된 이른바 'X파일' 사건의 파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테이프 내용의 공개 여부가 초미의 과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공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 SBS 다 똑같다 . MBC, KBS는 다른가. 우리같은 사람들 흥분시키면 진짜 언론 재 갈 다 물려놓을 거야"라고 말해, 이번에 보도된 'X파일' 외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내용의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검찰이 압수한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테이프 제작 자체가 불법적인 도청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개가 금지돼 있고, 증거로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테이프 내용을 분석해 내용상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낱낱이 밝힌다"는 그동안의 검찰 입장을 고려했을 때는 위법적이지 않은 선에서 일부 테이프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테이프 내용의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질 경우 검찰로서는 법과 여론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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