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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립학교 4곳 전부 후쇼샤 교과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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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립학교 4곳 전부 후쇼샤 교과서 채택

이시하라 지사가 이끄는 도교육위 '만장일치'

"후배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할 수 없다"고 외치던 일본 도쿄 하쿠오(白鷗) 중고일관교의 일부 양심적인 졸업생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말았다.

하쿠오 중고일관교뿐만 아니라 도쿄도 내 4개 학교가 모두 역사교과서로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제작한 후쇼샤(扶桑社)판을 채택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이끄는 도쿄(東京)도의 교육위원회가 28일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 6명 만장일치로 도내 4개 도립 중고일관교(중.고등 통합학교)와 특수학교인 양호.농아학교 21 곳 등 총 25개 학교의 역사 교과서로 후쇼샤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

도쿄도 교육위는 이시하라 지사의 측근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미 후쇼샤 교과서의 채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었다.

문제의 후쇼샤 교과서는 중학교 과정이어서 당초 도립 고등학교만 보유하고 있던 도교육위원회는 후쇼샤 교과서에 대해 채택 문제를 논의할 일이 없었다. 중학교는 대부분 시.구 교육위원회에서 교과서를 선정하기 때문.

그러나 작년부터 4개 도립 고등학교에 중학교 과정이 개설되면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도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도쿄도 교육위는 올해 4월 개교한 하쿠오(白鷗) 중고일관교에 대해 지난해 8월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한 '전과'가 있고, 이어 나머지 3개 중고일관교에도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한 것.

이에 '여론의 눈치'를 보던 시.구 교육위원회들이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일본 내에서는 우경화를 공공연히 생각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며 "도교육위의 후쇼샤 교과서 채택으로 인해 당장 도쿄도 내 각 구교육위의 후쇼샤 교과서 채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년 마다 교과서를 개정하는 일본은 4년 전 후쇼샤 교과서 채택률이 0.039%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각종 특수학교 등 파급력이 낮은 학교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수도권 외곽 도치기현의 오타와라(大田原)시 교육위가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하고, 도쿄도 교육위가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도내 중고일관교에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해 후쇼샤 교과서 채택률이 4년 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리라는 예상이다. 새역모는 올해 후쇼샤 교과서 채택률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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