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靑 "노태우 앞에 무릎 꿇은 사주가 누군지 다 알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靑 "노태우 앞에 무릎 꿇은 사주가 누군지 다 알아"

"<조선> 'X파일' 보도는 오보ㆍ왜곡 ㆍ마타도어"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사건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불순한 의도로 창작해낸 오보" "찌라시 수준의 마타도어"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청와대는 특히 노태우 대통령 앞에서 우리나라 거대 언론사주 두 명이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른 일화를 소개하면서, 조선일보도 이번 'X파일' 파문으로 드러나 정.경.언 유착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사설, 찌라시 수준의 마타도어"**

청와대는 소식지 <청와대브리핑> 27일자에서 조선일보의 'X파일' 보도에 대해 "오보, 왜곡, 마타도어를 총동원해 참여정부 헐뜯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우선 조선일보가 지난 26일자 1면에서 "국정원이 올 1월 안기부의 도청테이프를 입수하고 성문 분석 전문가에게 성문 분석을 해갔다"며 "국정원의 조사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국정원이 '성문 분석'까지 할 정도였다면 청와대에 '도청테이프'의 내용이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이 기사는 "명백하게 불순한 의도로 창작해낸 오보"라며 "조선일보는 'X파일의 진상규명'과 'X파일에 참여정부 엮기' 가운데 어느 사안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의 27일자 "대통령, 법무장관, 검찰총장 말이 다 달라서야"라는 사설에 대해서도 "조선일보는 X파일 처리와 관련, 의견이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충분한 공론을 모아 처리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방침을 '여론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언급했다"며 "조선일보 특유의 '제 맘대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조선일보가 이 사설에서 "이런 사건들이 이 정권 하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찌라시 수준의 마타도어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노태우 대통령 앞에 무릎 꿇은 사주가 누구인지 이미 널리 알려져"**

청와대는 특히 "이미 언론계에서는 X파일을 통해 공개된 정·경·언 유착 의혹으로 국민들의 대언론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조선일보도 'X파일'에서 드러나 정.경.언 유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27일자 한국일보 칼럼을 인용하면서 '권력 앞에 무릎 꿇었던' 조선일보의 과거를 암시했다. 청와대는 "칼럼에는 지금도 이른바 '빅3' 중의 파워를 과시하는 두 신문사 사주가 1989년 10월 26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가진 회식풍경이 소개돼 있다"며 "한 사주가 노태우 대통령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각하, 제 술 한잔 받으시죠'하자 또다른 사주가 '각하는 옛날 호칭 아닙니까'라며 티격태격하는 내용이다. 권력에 무릎 꿇은 사주가 누구인지는 언론계 안팎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드러난 특정신문과 기업, 정치권의 유착 사례를 마치 남의 일인 양 성토하며 진실규명을 외치는 신문이 있다"며 "이들 신문은 진실의 한 축을 자신이 안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한다"고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를 거듭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